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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커팅, 위기를 기회로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 | 승인 2012.06.13 15:30

   
 
코드 커팅(Code Cutting)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탈 케이블TV’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훌루 등의 클라우드 동영상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케이블TV를 끊고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 이쯤되면 국내 상황과 맞물려 ‘케이블 업계의 위기’로 인식하는 전문가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단순 위기감이 아닌 미국에서는 동영상 서비스(OTT : Over The Top)에 의해 TV 시청 경험이 바뀌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TDG)는 현재 전세계에서 9000만 가구가 TV를 통해 동영상을 보고 있지만 2016년이 되면 2억5000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탈케이블TV(코드컷팅) 현상은 지속되지만 ‘유료 방송’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구글과 애플은 구글TV, 애플TV와 같은 플랫폼 사업으로 직접 방송 및 동영상 서비스를 하려는 의도를 이미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케이블쇼’에서도 미국 케이블TV 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은 이 같은위기감을 숨기지 못했다. 타임워너 CEO인 제프 버케스는 케이블쇼에서 “넷플릭스와 다른 온라인 채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구글, 애플과 같은 기술 기업들은 위협이 된다. 소비자들은 같은 디바이스로 콘트롤하기 원하고 인터넷과 콘텐츠를 같이 제공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코드 커팅’ 현상은 아직은 벌어지지 않는다.
구글TV와 애플TV의 위협도 아직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플랫폼 간 사활을 건 ‘샅바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통신사업자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고 하반기 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인해 콘텐츠 제공자(CP) 산업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강자였던 ‘케이블TV’에 대한 협공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파워’가 권력 기관 못지않게 센 상황에서 케이블TV 사업자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감을 더한다.

국내에서도 케이블TV 사업자(SO)의 미래 위협은 지상파가 아니라 ‘동영상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대비하지 않는다면 더욱 힘든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눈앞에 닥친 위협이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와 같은 결합상품이나 지상파TV의 콘텐츠 재전송 댓가 요구 등이라면 언젠가 등장할 ‘한국판 넷플릭스’는 미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TV는 가만 앉아서 당할 것인가? 미국에서는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컴캐스트는 미국내 ‘뉴미디어의 왕좌’를 유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올 초 NBC유니버설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엔 2020년 올림픽까지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클라우드에 담아두기 위해 신기술 도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스카이프와 손잡고 TV 화상통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컴캐스트는 가입자에 4G/3G 겸용 와이파이 라우터도 제공하려고 한다.

반면 국내 케이블TV 산업은 여전히 규제와 싸우고 경쟁 플랫폼과 치열하게 싸운다. 그 사이에 가입자, 이용자들은 인터넷 동영상에 눈을 뜨고 아이패드와 구글의 유튜브가 제공하는 방송에 길들여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지 않으면 존재감마저 희미해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  jac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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