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updated 2020.8.13 목 11:07
HOME 오피니언&인터뷰
우리에게 극한 재미를 보여줘! 1834 영화오락 채널 XTM
이덕재 XTM 채널팀장 | 승인 2012.06.14 14:25
   
▲ 이덕재 XTM 팀장

“돈이 아깝다!” 케이블TV를 왜 시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비수처럼 꽂힌 한 친구의 답변이었다. ‘당신은 도대체 왜 꿈의 멀티미디어, 수십 개의 채널이 쏟아지는 뉴미디어의 찬란한 문화적 혜택을 영유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얄밉도록 간단한 대답을 들은 기억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우문에 돌아온 그 쓰라린 ‘현답’의 현실 속에 있는 한국 뉴미디어 시장에서 고객의 아까운 돈을 쓰게 하는 또 하나의 장사꾼이 되지 않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새로운 채널의 기획을 시작했다. 적어도 케이블TV에 이런 채널이 있어서 돈 주고 볼만 하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채널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희망하며 2003년 10월 1일 오전 10시에 1834 영화오락 전문채널 XTM을 뉴미디어 시장에 내 놓았다.

“끝까지 가는 거야!” 처음 슬로건을 얘기할 때 ‘너무 과격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을 예상했다. 그러나 XTM의 타깃 연령층이 18세~34세라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슬로건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이라면 마니아가 되어 ‘끝까지’ 열성적으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XTM 채널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대전제로 자리잡았다. 이 장르의 프로그램에 소위 필이 꽂힌다고? 그럼 끝까지 가는 거야!
슬로건처럼 XTM은 시청자가 원하는 것이 ‘단순한 재미’라면 그것을 끝까지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며, 그들이 ‘원 없이 밤새 춤추고 싶어 한다면’ 밤새 땀 흘리며 춤출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서 원을 풀어주고 싶다. 시청자에게 채널의 대한 충성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끝없는 충성을 보여줘, XTM이 TV 안팎에서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즉, 생활 속에서 1834가 즐기는 미디어 브랜드의 대표가 되는 것이 XTM의 목표이다.
그런 차원에서 XTM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할로윈 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XTM과 코드가 잘 맞는 신작 영화의 시사회를 매월 여러 차례 마련하고 있다. 2004년 1월 한 달 동안은 ‘끝까지 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으로 심야영화제를 실시한다. 따끈따끈한 개봉 예정작들로만 무려 12편을 상영하는 대형이벤트이다. TV를 통해서는 시청자가 정말 보고 싶어하는 시리즈와 영화들로 가득 채우고, TV 밖에서는 그들이 건전하게 놀거리, 즐길거리를 쉼 없이 마련해주는 게 XTM의 채널 마케팅 전략이다.

“지상파는 지상파답게 케이블TV는 케이블TV답게...” 시청자를 계도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것은 서너 개의 지상파만으로도 충분히 그 몫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블 채널까지 오래된 관습에 젖어 공익방송 흉내내기나 한다면 돈 내고 볼 맛 안 나는 채널들이 수두룩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피해자는 시청자 몫이다. XTM은 <제리 스프링거 쇼 designtimesp=12205>와 <빅 브라더 designtimesp=12206>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거나 엔돌핀을 샘솟게 한다.
만약 이 프로그램에서 형이상학적이고 뭔가 고상한 것을 얻을 목적이면 아예 시청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냥 지극히 재미있어서 편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상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적어도 지금은 죽었다 깨어나도 방송할 수 없다. 공익성 측면이나 사생활 운운하는 도덕적 잣대로 볼 때 불합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돈을 내고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에게는 반가운 프로그램이다. XTM은 그들에게 반가운 채널이고 싶다.

“즐길 수 있어야 뉴미디어다” CJ의 광고카피는 바로 ‘즐기세요’이다. 그 의미는 만들어 진 즐거움 자체를 그냥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판은 만들어 줄테니 당신이 즐거움(joy)을 만들어(en-) 만족하라는 뜻, 즉 한 차원 진화된 수준의 문화생활을 영위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XTM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게 판을 만드는 일환으로 베이직 채널로서는 국내 최초로 고품격 서비스인 돌비디지털 5.1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물론 아직은 모든 시청자가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시청자들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첨단 문화 수용도는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으며 우리의 타깃은 자신들을 만족시킬 새 버전의 뉴미디어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XTM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를 발전시켜 한 차원 진일보된 서비스를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XTM을 타채널과 차별화시킬 것이다. 첨단기술로 채널을 고급화시켰으니 콘텐츠를 XTM답게 꾸려나가는 것이 우리의 다음 과제이다.

“필(feel)이 꽂혀야 결정한다” XTM 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Extreme’이라는 단어에서 기인한다. ‘극한적인’, ‘극도의’라는 뜻을 지닌 이 단어에서 ‘밋밋한 것은 싫다, 짜릿한 즐거움을 원한다’는 요즘 젊은 세대의 기호를 유추해 낼 수 있다. XTM의 이미지 키워드 3개는 Extreme외에 Speedy, High-end이다. 이 세 가지 키워드에는 극한적이며 속도감이 느껴지는 것을 좋아하고, 유치하지 않고 고품격을 지향하는 1834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
우리는 철저히 이 세 가지 키워드에 기준해서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XTM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중인 <이니셜 D designtimesp=12218>와 <겟 백커즈 designtimesp=12219>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국내에서 방송되기를 학수고대하던 작품이다. 영화는 철저히 액션과 스릴러 위주의 장르로 국한시키고 있다. 속도감이 떨어지는 콘텐츠는 과감히 배제한다. 무엇보다도 <제리스프링거 쇼 designtimesp=12220> 같은 본격 성인 토크쇼가 채널의 강한 느낌을 살리는데 단단히 한 몫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필(feel)이 꽂혀야’ 행동을 개시하는 우리의 타깃층은 이제 ‘필(feel) 받아’ 서서히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채널이 아닌 브랜드 XTM” XTM은 단순히 하나의 채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운영중이다. 효과적인 브랜드 아키텍쳐(운영체계)를 위해 XTM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네트워크 디자인이다. 해외 선진 채널들을 보면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과 요소가 뒤얽혀 움직이고 있지만 그 채널만의 독특한 컨셉과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비롯해 각종 프로모션 패키지의 툴(tool)을 제작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작업이다. 또한 XTM은 컬러링이 휴대폰 소유자의 개성을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것처럼, 채널을 대변하고 XTM만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하게 표출할 수 있는 채널 로고 사운드를 연구해, 강한 코드와 약간은 부드러운 코드를 혼재시킨 XTM 로고 사운드를 탄생시켰다.
앞서 언급했지만 XTM의 목표는 1834 대표 미디어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다행히 XTM의 선명한 타깃과 채널이미지 덕분에 XTM은 코드가 비슷한 여러 분야의 기업체들로부터 종종 공동 프로모션을 제안받고 있다. 이를 통해 XTM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채널을 홍보하고 시청자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브랜드로서의 운영 전략은 채널 운영을 통한 단기적 수익은 물론, 장기적인 안목에서 브랜드 자체의 자산가치를 높여 더 큰 수익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 방송을 개시한 지 이제 겨우 4개월째이다. 마치 무언가 많이 이뤄진 것 같지만 사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단지 런칭만 큰 탈 없이 잘 된 정도이다. 다만 굳이 위로 받자면 XTM이 아직 방송되지 않는 지역 시청자들이 언제면 거주지에서 시청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는 내용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득 올라온다는 것이다.
어쩌면 최초의 기획단계에서 가졌던 의문점, 즉 ‘우리가 타깃으로 설정한 젊은 층이 원래 케이블TV를 잘 보지 않는 층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이제 더 이상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진정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열심히 제작하고 수급해 ‘볼 것 없어 안 봤던’ 그들을 최대한 TV 앞으로 불러들인다면, 그리고 그 중심역할을 XTM이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뉴미디어의 고객 확대라는 업계의 순기능 역할까지 덤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오버’일까?

이덕재 XTM 채널팀장  @

< 저작권자 © 인사이드케이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