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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TV세대와 모바일 세대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 | 승인 2012.06.14 15:42
   
▲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

기성세대를 TV세대라고 한다면 1980년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디지털세대, 그중에서도 1990년도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모바일세대라고 부른다. 모바일세대 시대로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기존의 ‘가구’라는 고정된 시장개념이 ‘개인’이라는 유동적인 시장개념으로 이전함으로써 1,900만 가구 시장에서 4,500만 개인시장으로 약 3배의 확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말기 베이스의 구분은 점차 의미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TV가 가구용 수상기라고는 하지만, 보급이 가구당 2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개별 가구로 보면 3대 이상인 경우도 많다. 더욱이 수많은 사무실과 매장에 TV가 보급돼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모바일단말과 TV단말의 보급규모는 차이가 별로 없다.
미디어환경은 양적인 확장에서 편재의 시대로 변하고 있고, 기존의 단말중심시장에서 탈단말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송영상사업자들로서는 N스크린시대의 전략이 필요하지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의 이전이 필요한 것은 아 . 그러한 의미에서는 기존 TV세대에 익숙한 사업군이나 사업자들에게 모바일세대 시대의 도래가 그렇게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될 필요는없다. 서비스 협력모델에 보다 적극적이라면 다양한 접근방법이 강구될 수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들이 적극성과 분석력, 유연성이 없다면 이야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아날로그 가입자시대의 주먹구구식 마케팅전략이나 편성, 운영전략으로는 디지털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 당장 아날로그 가입자와 디지털 가입자의 시청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케이블사업자들에게 말해준다면, 단순히 “그렇겠죠”라고 대답할까? 오히려 디지털 가입자의 시청시간이 아날로그 시청자의 시청시간보다 적다고 하면, “별문제가 되지 않아요. 우리는 가입료만 챙기면 되니까요”라고 반응할 것인가? 홈쇼핑사업자들에게 아날로그 가입자와 디지털 가입자가 시청패턴이 다르다는 것, 채널을 돌리는 패턴조차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아, 그래요. 매출액만 많이 나오면 되지요”라고 할 것인가?
실제로 분석해보면, 아날로그방송 가입자이면서 DTV를 가지고 보는 시청자와 아날로그방송 가입자이면서 아날로그TV로 시청하는 시청자, 디지털방송 가입자이면서 아날로그TV로 시청하는 시청자, 그리고 디지털방송 가입자이면서 DTV로 시청하는 시청자는 시청량이나 시청 패턴에서 각기 다르다. 사업자는 이들을 읽어내야 한다.
해외에서는 디지털세대의 시청행태를 읽어내기 위해 양방향광고를 해야 하며, 시청행태에 따라 다양한 양방향서비스를 늘려야 한다고 야단법석이다. 그런데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에 있어서 그 어느 나라보다 급변하는 환경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케이블사업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해외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TV세대에 어필하듯 모바일세대, 디지털세대에도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시청자를 읽어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대응이 가능하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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