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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 홈쇼핑 역사와 함께 빛나다
인사이드케이블 | 승인 2015.03.03 11:19

● 문화가 있는 홈쇼핑

유난희 씨를 수식하는 ‘국내 제1호 쇼호스트’라는 말은 이제 좀 식상하다. 2014년 9월 30일, 그는 쇼호스트 최초로 본인의 이름을 내건 <유난희쇼>를 선보였다. <유난희쇼>의 캐치프레이즈는 ‘지금까지 홈쇼핑에 없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 성격 자체가 케이블TV 홈쇼핑채널에서 지금까지 없던 것으로, 새롭게 쓰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홈쇼핑문화의 선도자’나 ‘신(新) 홈쇼핑 트렌드 창조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의 위상은 그만큼 높아졌다.

   
 
IMF 외환위기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라를 살리겠다고 전 국민이 ‘금모으기운동’중인데 상품 판매를 위한 방송을 하기가 난처한 입장이었다.
홈쇼핑 초창기에는 판매할 물건이 많지 않았으나 IMF 외환위기로 인해 업체들이 부도가 나서 오히려 소개할 상품은 넘쳐났다. 그 어려운 시기에 홈쇼핑방송에서 활로를 찾아 회생한 기업들을 생각하면 ‘멋진 일을 했구나’ 싶기도 하다.


“일방적인 판매가 아닌 고객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홈쇼핑채널 주시청자인 40∼60대 여성들은 사실 대화 상대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들이 TV 앞에 앉아서도 대화할 수 있도록 제가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 시청자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정보를 드리는 시간이 저 또한 즐겁습니다. 홈쇼핑방송도 새로워져야 살아남을 수 있지요. 문화가 있는 홈쇼핑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유난희와 만나서 수다를 떨었을 뿐인데 트렌드를 알고 정보를 얻는 시간.’ <유난희쇼> 진행자로서 내비치는 욕심이다. 시청자들이 자기 계발을 하고 지식을 얻는 단계로 홈쇼핑방송의 진화가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싶다. 그는 케이블TV와 홈쇼핑방송의 시작부터 지금 여기까지 함께해왔다. 지난 역사를 낱낱이 알기에 새로운 역사는 어떠해야 할지를 그려 볼 수 있다.

올해 고3인 쌍둥이의 엄마로서 그간 20년 세월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신선함을 유지하며 일해왔다. 유난희 씨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한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더니 20년이 지났다’는 말에서 그의 생동감이 솟아나는 원천을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는 직업으로서 쇼호스트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성취감’이라고 밝힌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매출 결과와 시청자가 전해주는 감사 인사, 상품 판매에 의한 기업의 성공 등 즉각 눈에 보이는 성취가 보람과 즐거움을 준다.


● 솔직한 소통이 판매 비결

“제 꿈은 원래 아나운
     
 
서가 되는 것이었어요. 케이블TV 시범방송 아나운서 1호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정
   
 
작 각 케이블TV채널의 아나운서 시험에는 다 떨어지고 말았어요. 방송 리포터생활을 하다가 39쇼핑에
     
 
서 쇼호스트 모집 공고가 나서 응시했지요. 쇼호스트가 ‘TV방송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전문 진행자’라기에 시험을 봤는데 막상 입사하니 물건을 팔라고 해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드러운 관록이 묻어나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번진다. 홈쇼핑방송이 도입되면서 생긴 직업인 쇼호스트는 1차 서류, 2차 카메라 실기 테스트, 3차 인성·적성 검사, 영어와 논문 시험, 4차 면접까지 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다. 처음 선발된 26명은 미국 QVC에서 한국에 파견한 쇼호스트 출신 여자 PD에게 3개월간 교육을 받고 홈쇼핑방송을 시작했다.

쇼호스트 활동을 하는 동안 IMF 외환위기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라를 살리겠다고 전국민이 ‘금모으기운동’중인데 상품 판매를 위한 방송을 하기가 난처한 입장이었다. 홈쇼핑 초창기에는 판매할 물건이 많지 않았으나 IMF 외환위기로 인해 업체들이 부도가 나서 오히려 소개할 상품은 넘쳐났다. 그 어려운 시기에 홈쇼핑방송에서 활로를 찾아 회생한 기업들을 생각하면 ‘멋진 일을 했구나’ 싶기도 하다.

“저만의 판매 노하우라고 하면 ‘솔직함’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어요. 솔직함은 누구에게나 공감과 감동을 주지요. <유난희쇼>에서 ‘돌직구 카메라’를 시작한 것도 상품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자는 취지입니다. 지금까지 잘 포장된 것만 내보내던 홈쇼핑방송과는 다르죠. 솔직하게 소통하는 미덕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유난희 씨는 자기를 믿고 물건을 사는 시청자들에게 책임을 느낀다. ‘매출이냐, 시청자냐’의 갈등 상황에서는 항상 시청자를 선택한다. 변함없이 지켜봐준 것에 대한 감사의 보답이다. 그는 아울러 묵묵히 일하며 자리를 지켜 오늘날 세계로 뻗어가는 홈쇼핑방송을 있도록 만든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전통과 혁신이 있는 홈쇼핑방송이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명품방송 장르로 자리하기를 소망하는 그 이름, ‘유난희’는 케이블TV 홈쇼핑방송 역사에서 유난히 빛난다.

※ 이 글은 2015년 3월 발간한 <케이블TV20년사>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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