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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육성이 방송산업 성장 지름길
인사이드케이블 | 승인 2015.03.09 20:54

   
 
방송산업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는 PP업계는 미디어산업 지형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
방송 콘텐츠 분야를 리드해 가는 길에는 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 유료방송의 저가 요금구조 개선에서부터 플랫폼과 PP의 상생 방안 등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풀어가야 하는 정책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유료방송시장 전체가 커 나갈 수 있도록 PP업계 의견을 도출 및 조율하고, 관련 정책 어젠다(Agenda)를 발굴하는 과정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PP협의회 산하 기획위원회는 공동의 성장이라는 목표를 누르는 걸림돌을 치우는 일에 오늘도 앞장서고 있다.



● 유료방송 정상화, 저가경쟁 방지부터

2014년 8월 4일, PP협의회는 ‘지상파의 방송광고시장 독과점 심화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의 방송광고제도 개선이 지상파 위주의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유료방송업계의 요구사항인 PP광고총량제 도입 대책 등은 빠져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한정된 시장 규모 속에서 PP들은 광고 매출 감소를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매체 균형을 감안한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지상파방송의 독과점을 지원하는 경도된 정책이라는 점이 PP업계의 의견인 것이다.

   
 
“국내 방송광고시장은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상파 중심의 독점적, 비경쟁적 구조가 고착·유지되어 왔습니다. 무료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와 시청자 선택형 유료방송은 엄연히 다른 매체로서 비대칭 규제 원칙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방송광고시장 개방에도 대비하고, PP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유료방송광고의 일일총량제 도입, 방송광고 품목 완화 등의 규제 완화책이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어야 합니다.”
기획위원회 황명수 위원장이 광고 정책 및 규제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한다. 그는 PP들이 콘텐츠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있는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인다.

“케이블TV 출범 이래, 우리 위원회는 수신료 배분 등 단체계약을 주도해왔으며, 2001년 PP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이후에도 대폭 증가된 채널들의 권익을 대변해왔습니다. 2008년부터는 SO·PP협의 대표단을 구성해 PP 수신료 및 채널편성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등 거래기준을 만들었으며, 2013년에는 SO·PP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일반 PP의 수신료 인상을 끌어내면서 콘텐츠 재투자를 위한 기초도 다졌습니다.”
뒤이어 김영민 위원이 위원회의 역할과 상생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2014년에는 KT스카이라이프와 PP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PP가 부담하고 있는 위성채널 사용료의 폐지와 수신료 인상을 결정하는 등 거래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PP산업 발전전략’을 선포했는데, 우리 위원회가 연구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이뤄낸 성과이기도 합니다.”
잇달아 김봉우 위원이 거래 개선 노력과 정책 수립에 대해 되짚어본다. 이젠 플랫폼사업자로부터 수신료를 제대로 받기 위한 정책적 과제도 ‘요금 하한제’ 등을 통해 해소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그는 강조한다.

“단기적 성과를 위한 결합상품의 무분별하고 과도한 할인과 이를 방지하지 못하는 제도 아래에서, 산업은 장기적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이 ‘방송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을 바꿀 수 없으며, 정당한 수신료를 받지 못하는 PP들은 하나씩 붕괴되고, 콘텐츠 전반의 질이 하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것입니다. 콘텐츠 활성화와 궁극적인 방송 발전을 위해 ‘가격 하한제’는 진지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손현하 위원이 말하는 방지책은 위원들 모두가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공감하는 내용이다. 또한 그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며, 1인 당 평균 매출도 올리려는 플랫폼사업자의 마인드 전환과 실행도 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플랫폼사업자가 방송 매출 축소로 악용하고 있는 셋톱박스 임대료 과다 계상, 결합상품에서 방송상품의 과도한 할인 등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관리 감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어서 이은우 위원도 필요한 조치 등에 대해 말을 꺼낸다. 그는 PP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획위원회가 효과적인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 PP, 콘텐츠 생산기지로 육성해야

“시청자의 볼거리와 함께 시장 규모가 성장했지만 과다한 경쟁 심화와 정부 정책 지원 미비 등으로 인해 SO·PP, PP·PP 간 불균형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료방송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현상들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관과 유료방송업계 전반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장경진 위원이 불균형 현상에 대해 거론하자, 뒤이어 민병극 위원이 차분하게 입을 연다.

   
 
“PP는 ‘Program Provider’라는 명칭 그대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업체입니다. 즉,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입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시청자 복지 및 만족을 제고시키는 유료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자인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치산업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 속에서 PP산업이 다소 홀대받아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최근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새로운 한류(韓流)문화를 이끌고 산업을 선도하는 위치로 부각됨에 따라 우수한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더욱 가해야 하는 시점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전면적인 지원 또한 필요합니다.”

이처럼 민 위원은 정부에서 발표한 ‘PP산업 발전전략’이 업계의 주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정부가 PP의 육성 발전을 위한 정책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지해 가길 바라고 있다.

2013년도 기준으로 약 200개의 PP사업자가 2조 7000억 원 가량의 방송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방송시장에서 21%를 점유하는 것이며, 일반 PP의 방송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2.7% 성장하면서 유료방송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해오고 있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이런 외형의 성장과 더불어 PP는 세분된 전문장르 및 정형화하지 않은 다양한 시도로 <슈퍼스타K>, <응답하라>와 <꽃보다> 시리즈 등 지상파방송에 버금가는 프로그램 성공 사례를 내적 역량으로 축적해 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작년부터 PP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가 지상파를 최초로 추월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PP는 방송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산업 연관성을 창출하는 막중한
역할까지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종선 위원의 말에서는 PP가 스스로 과감하게 노력해온 자긍심이 느껴진다. PP에 의해 생산된 콘텐츠는 네트워크, 플랫폼, 모바일, 온라인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공급됨으로써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로 이뤄지는 창조경제를 성장시키는 촉진제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유료방송은 플랫폼사업자와 채널사업자가 반드시 ‘양 날개’로 균형 있게 날아야만 발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플랫폼사업자가 먼저 PP와 함께 상생해야 하는 업계 동반자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시탁 위원이 바람직한 상생 관계에 대해 강조한다. 또한 플랫폼간의 저가 경쟁으로 인해 방송상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안타깝다고 피력한다.


● 콘텐츠 제값받기 절실

“결합상품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정책적 의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선순환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료방송업계가 ‘콘텐츠 제값받기’를 확산시켜 수신료 규모를 확대해 가는 공동의 노력도 필요하고, PP는 자체 제작 콘텐츠 생산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VOD 판매와 포맷 수출 등 부가 수익 확보와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부단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이용호 위원의 지적이다. 악순환구조는 모두의 경영 환경을 해친다는 생각이며, 결국에는 콘텐츠 투자를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본다.

정부가 콘텐츠 생산 기지로서 PP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 ‘PP산업 발전 전략’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더불어 금년 발전전략의 핵심 과제인 ‘콘텐츠 투자 선순환구조 조성’을 위해서는 단순 제작비 펀드, 세제 감면 등 직접적인 방안뿐만 아니라, 왜곡된 시장구조 및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춰 추진해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소, 개별 PP에 대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방송의 다양성이 보장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진정한 시청자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박기섭 위원이 ‘PP산업 발전전략’의 실질적 실행에 대해 말을 꺼내 놓는다. 그는 앞으로 3대 발전전략과 9개의 추진 과제가 모두 순조롭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힌다. 또한 PP가 지속적인 성장을 해 가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미디어 이용 형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제작 방식으로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뜻입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든 플랫폼에 유통할 수 있도록 해서 웹, 모바일, OTT(Over The Top) 등 멀티 플랫폼 유통을 고려하는 ‘원스톱 콘텐츠 서비스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해서 PP사업자부터 미디어 환경을 선도해 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실과 준비에 대해 서경원 위원이 강조를 한다. 시청자는 PC, 모바일 등 N-screen을 활용하는 데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PP사업자들 모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통합적 미디어 공급구조를 갖춰서 시청자와 적극 소통해야 하는 시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 이 글은 2015년 3월 발간한 <케이블TV20년사>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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