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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내년 디지털 50% 목표 "리더역할 할 것"성기현 티브로드 커뮤니티본부장 인터뷰②
홍지민 서울신문 기자 | 승인 2012.11.09 17:08

   
▲ 성기현 티브로드 커뮤니티 본부장(전무)

가장 많은 SO를 보유한 1위 사업자인데, 디지털 전환 실적은 다소 저조한 것 같다. 향후 계획은?

올 하반기 들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33%인 디지털 전환율을 내년에는 50%까지 끌어 올리려고 한다. 아직 확정된 목표는 아니지만 그 정도 의지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단기간에 17%나 올리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특단의 조치를 취하더라도 달성하겠다. 디지털로 가지 못하면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달 중 상징적 수치인 디지털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게 된다. 디지털 전환이 탄력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최근 김장실 의원이 ‘유료방송 디지털전환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는데, 업계에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가.

재정 지원이나 세제 지원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촉진하려면 공정한 경쟁 틀을 마련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유료방송 시장은 저가 시장으로 주저앉고 있다.
저가 출혈 경쟁 상황에서는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 공정 경쟁의 틀을 제대로 만들어 주고 제대로 심판을 봐주는 것, 그게 디지털 전환을 위한 최선의 지원 방안이다.

   
▲ 티브로드 지역채널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는 '티브로드앱'
최근 업계의 화두는 '스마트서비스'다. 티브로드의 스마트 전략은 어떠한가.

티브로드가 업계 1위로서 스마트 분야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지금 단계에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 티브로드는 대대적인 변신을 할 예정이다.
'페이스 리프트'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MSO들은 N스크린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서비스 계획은 없나.

우리는 올해 3월부터 각 보도본부의 지역 채널을 가지고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N스크린 서비스를 테스트 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국내 N스크린 개념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TV를 더 쉽게, 더 편하게 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디바이스에서 A가 나오면,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A가 나오는 식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다르다. 여기서 A가 나오면 저기선 A 프라임이 나온다. 다시 말해 스마트 디바이스는 카피 디바이스(Copy-device)가 아니라 컴패니언 디바이스(Companion-device)로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양방향성 스마트 디바이스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성기현 본부장
10여 년 동안 케이블TV 업계 브레인으로 활약해 왔다. 대외 업무 가운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케이블 TV 업계 현안들이 아닐까 싶다.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 등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간접 강제 가처분 소송이 또 제기됐다. 얼마 전 마지막 변론 자료를 제출했다. 또 디지털 전환 문제, 소유 겸영 문제 등이 있다. 융합과 경쟁 속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큰 고민이다.

방통위가 연내에 지상파재송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현 정부 내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답답한 부분이다. 올해 초에 지상파 방송 송출을 중단하면서까지 갈등의 쌓여 폭발했지만, 극적으로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그게 무너지고 있다.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볼 때까지는 해봐야 하지 않겠나.
지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안은 KBS2만이라도 공영 방송에 넣고 가자는 것인데 이것도 법 개정 사항이다. 올해는 물 건너 갈 가능성도 높다. 국감 끝나고 이제 대선 선거철 아닌가.

성 본부장이 걸어온 삶은 방송계의 화두인 융합 그 자체다.
그는 독특하게도 공학박사 출신이다. 로보트 공학이 전문 분야.
미국 유학 시절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협력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 시절 경영학 석사 학위(MBA)도 땄다. 1990년대 초반 국내에 해외 과학자 유치 열풍이 불었을 때 돌아와 한국통신(현 KT)에서 위성 발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성 본부장은 그 때 만났던 과학자들이 지금 나로호 발사에 관여하고 있다며 웃었다. 진로를 바꾸지 않았다면 현재 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위성 발사를 준비하던 현대전자로 자리를 옮겼다가 통신 상품 기획과 해외 마케팅 업무까지 겪어보기도 했다. 당시 나왔던 제품이 "걸리니까 걸리버지"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방송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등장했을 무렵인 2002년 케이블 TV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빅3인 C&M과 CJ헬로비전 티브로드의 임원과 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까지 두루 거치며 활약해 온 그를 업계에서는 핵심 브레인으로 손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홍지민 서울신문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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