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updated 2020.9.17 목 15:27
HOME 오피니언&인터뷰
스마트 방송시대로 가는 조건디지털 정보격차 최소화가 우선
김진경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홍보국장 | 승인 2012.11.21 10:10
   
▲ 김진경 KCTA 기획홍보국장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스마트 서비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지하철을 타면 문자서비스나 DMB방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지만, 요즘은 온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소셜게임으로 지하철은 거대한 PC방이 된 느낌마저 든다.

특히 소셜게임은 PC게임으로 치면 매우 단순한 형태지만 게임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친구들끼리 즐겁게 경쟁하고, 하트와 날개(게임 아이템)를 선물하며 소통하는 행위를 즐기게 하면서 빠르게 파급되고 있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메시지에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지만, 스마트폰이 만들어놓은 콘텐츠 유통 생태계가 이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스마트미디어, 소셜미디어가 가져온 변화를 보면 기술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기존 자원으로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스마트서비스가 개인화 기기에서는 활성화되어 있지만 아직 방송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티빙, 에브리온TV, 푹 등 유료방송, 지상파 할 것 없이 인터넷 기반의 영상서비스를 도입하는 모습이나, 글로벌기업인 가전사들이 스마트TV 보급 속도를 높이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다.
방송 시청자들도 점차 거실TV를 벗어나고, VOD나 TV앱 같은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미래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60년대 흑백TV 방송이 시작되고, 80년대 들어 컬러TV 시대를 맞았다. 디지털방송의 시작도 역시 20여년이 걸렸다.

유료방송 시장은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르다.
1995년 케이블이 최초로 다채널방송 시대를 연 이래 위성방송, DMB, IPTV 등 다양한 매체가 생겨났다. TV를 통한 주문형비디오(VOD)나 양방향서비스는 2005년 CJ헬로비전(당시 CJ케이블넷)이 시작했다. 이제 양방향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케이블TV, IPTV 가입가구는 1,100만을 넘어서고 있으며, 사업자들은 스마트케이블 서비스와 같은 신기술 도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빨라진 기술의 진화 속도에 맞춰 한 가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정보서비스 소외계층에 대한 것이다.
올해 말 정부 정책에 의해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디지털방송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세상을 향해 한 계단 올라선다는 의미가 있다.
아날로그방송을 중단하면서 정부는 디지털TV 구매보조를 하거나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볼 수 있도록 컨버터를 보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양방향 디지털방송을 선택하고 있는 사이, 아직도 상당수의 디지털전환 취약계층은 아날로그TV 수상기로 방송을 보거나 유료방송 아날로그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의 방송서비스가 스마트 시대를 향해 전진만 하기에는 한 단계도 아니고 두 세 단계 이전의 서비스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상파 직접수신 가구에만 한정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던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부터 유료방송 가입가구에게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케이블TV업계도 2016년까지는 전체 가입자를 디지털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방송서비스가 스마트 시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이전단계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이 제대로 돼야 한다. 소외계층 없이 빈틈없는 디지털 전환, 모두가 디지털방송을 실질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자 디지털타임스에 게재된 내용이며, 필자의 허가를 얻어 게재합니다.

김진경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홍보국장  jkkim@kcta.or.kr

< 저작권자 © 인사이드케이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