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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협회장 "케이블산업의 힘찬 도약 위해 노력하겠다"
권정아 기자 | 승인 2016.03.09 10:05

"작년 한 해 케이블TV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큰 인기를 구가하며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반면 대부업광고 규제, 외산업체 진출 등 다소 복잡한 상황들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로 21주년 을 맞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배석규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 케이블TV 업계의 현황,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터뷰·정리 편집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10대 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조직의 책임자가 아닌, 업계와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장이라는 역할을 맡으니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특히 케이블업계에는 어려운 현안들이 많습니다. 지상파에서 유료방송에 이르기까지 방송 분야 한 우물만 파 온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또 회원들의 뜻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회장님께서는 20년 넘게 케이블업계에 종사하시며 산업 발전에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삶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1979년 동아방송에 입사해 KBS, YTN까지 기자로서 정치·사회·경제·통일·외교 등 여러 분야를 취재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 다큐멘터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에서도 누구 못지않게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YTN과 계열 회사에서 10년 이상 경영을 책임졌던 것도 제겐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지난 20년간 케이블이 큰 성장을 이뤘지만, 그 속에는 숱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지금 다소 침체된 분위
기에 빠져있는 케이블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의지를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은 케이블TV가 큰 인기를 구가하며 많은 성장을 이루었던 한 해였습니다. 2016년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과거에는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이 1~2%만 넘어도 엄청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상파방송을 능가하는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시청률이 20%대에 육박했을 정도로 올해의 출발도 좋았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다 보니 일부 프로그램 광고 단가가 지상파를 넘어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꾸준한 콘텐츠 투자, 제작 인력 투자가 진행되면서 좋은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채널의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케이블TV가 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서 시청자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지상파 광고에 대한 여러 규제 완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중간광고, 제목광고 도입 등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케이블TV 업계의 입장은 어떠한지요?
국내 방송광고 시장은 인터넷·모바일 매체가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선을 위해 방송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고려해볼 요소는 시청률 대비 광고 점유율을 보면 방송매체 간의 불균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상업적 성격이 강한 유료방송 채널들과 지상파 방송채널의 규제 수준은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정부 기조가 지상파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됩니다. 추가적인 지상파 규제 완화는 억제하는 대신 유료방송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규제 완화로 균형을 맞춰가야 합니다.


최근 다매체 시대를 맞이하여 매체 간 경쟁이 치열한데 지상파방송, IPTV, 위성방송 대비 케이블TV만의 차별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콘텐츠 측면에서 유료방송 채널의 장점은 지상파와는 달리 유연하게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주의 니즈에 맞게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면에서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성입니다. 지상파방송도 기본적으로 지역방송 네트워크 구조지만 케이블은 더 세분화된 시·군·구 단위를 담당합니다. 지역 채널 수준도 급격히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올해 총선에서 케이블 지역 채널의 활약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작년 8월부터 대부업·저축은행 TV광고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요?
아예 금지해야 할 광고라면 모를까 광고 자체는 허용하면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유료방송 채널사업자(PP)들만 힘들게 할 뿐 실질적인 규제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물량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등 다른 미디어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의료광고나 주류광고 등 일부 금지품목 광고를 PP에게 허용해주는 것이 업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대안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요청해온 사안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정부에 건의해서 PP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해 초 우리나라에 진출했습니다. 넷플릭스 진출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외산업체와 비교했을 때 우리 케이블TV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넷플릭스가 북미나 유럽에서 큰 성과를 냈지만 아직 아시아 지역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미드’나 외화 마니아들이 많지만 현재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만으로 국내 시장에 어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케이블TV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콘텐츠 사업자들에게는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공급하는 또 다른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아울러 넷플릭스와 제휴해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공급할 길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방송산업과 광고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방송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케이블도 좋은 광고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플랫폼 역시 채널 재핑 광고나 VOD광고 같은 신유형 광고를 계속해서 연구해야 합니다. 광고주도 광고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시청자들의 광고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진행 중인 광고 분야의 2016년 신규 사업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케이블 콘텐츠 유통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PPL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미 제작된 콘텐츠라 해도 방송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통 시 가상 이미지로 해당 국가에 적합한 간접광고를 삽입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사례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5월에는 광고주 초청 행사를 열어 케이블TV 광고에 대한 설명도 드리고 케이블업계와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케이블TV가 더욱더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송통신 미디어는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과거에는 규제의 틀 안에서 내 것을 잘 지키기만 해도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내 것을 지키려고만 하면 금세 경쟁자가 나타나 생존을 위협합니다. 케이블TV도 어려움 속에서도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변화, 특히 모바일 시청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방송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 그 어떤 것과도 손잡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장이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 본 인터뷰는 한국광고총연합회에서 발간하는 광고계동향 vol.298 (1·2월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광고계동향 보기 : http://www.adic.or.kr/lit/journal/getJournal.do?sourceUkey=1

권정아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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