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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재제작시 클린테잎 구비해야 수출 쉬워”
이원덕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 승인 2012.06.25 14:11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 지원을 받아 국내 방송영상물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하여 수출용 국내 우수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프로그램 재제작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재제작 지원 사업은 올해로 벌써 3년째 시행되고 있으며, 그 이전에 국제방송교류재단에서 시행하던 사업까지 생각한다면 6-7년 전부터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방송영상물을 기획·제작하는 방송사나 케이블TV사업자, 일반 독립프로덕션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해외 방송영상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의 제작사들이 이미 프리 프로덕션 제작단계부터 해외 마케팅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여 별도의 재제작 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적은 것을 생각할 때, 아직까지도 방송영상물의 적은 제작비나 제작기간, 방송 시간 등 여러 가지 제작 여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의 제작사들에게 그나마 방송이 된 후에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비의 일부를 보상받고 해외 견본시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재제작 지원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사업목적을 가지고 국내의 사업자들이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첫째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방송사나 케이블TV사업자, 독립 프로덕션이 제작한 양질의 방송영상물들을 선정하여 재제작 작업에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해 줌으로서 국내 방송영상물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수출 촉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며, 둘째는 이러한 방송영상물 재제작 작업을 수행할 후반작업 협력업체를 발굴·육성하여 국내 방송영상물 재제작업체의 제작기반 강화와 활성화를 통한 영상산업 진흥에 있다. 후반작업 협력업체의 경우 예년에는 재제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 인원, 장비 및 실적을 보유한 3년 이상 관련분야에 경험이 있는 제작사들을 신청 받아 별도의 심사 절차를 거쳐 자격을 갖춘 제작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하였으나 금년에는 협력업체 신청 자격을 갖춘 업체라면 방송진흥원을 통해 등록하여 재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재제작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과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지원 대상은 국내 제작사에 의해 제작되어진 TV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교양물 등 해외 수출에 적합한 양질의 방송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중에서 여러 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어진 경우에는 각각 작품별로 신청하고 지원금은 제작편수 단위로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따른 지원 내용은 구체적으로 종합편집이나 번역, 자막, 더빙, M&E 분리작업 등 필요한 재제작 부분을 단위별로 신청하거나 필요한 경우 모든 부분을 다 지원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재제작 지원된 작품들은 등록된 협력업체를 통해 재제작하여 정해진 사업기간 내에 완성본을 제출하여야 하며 제출되어진 완성본을 심사하여 최종 지원금과 수정 여부를 평가 받게 된다. 완성 제출본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지적되어지는 사항과 해외 수출활성화를 위한 방송영상물의 재제작과정에서 고려되어져야 하는 제작공정에 대하여 지원 내용별로 살펴보자.

① 종합편집
재제작 지원 사업에 있어 종합편집에 대한 제작 지원은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의 포스트 단계에서 가편집을 마치고 방송사에 최종 결과물을 납품하기 위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 포맷을 결정하고 오프닝 타이틀 작업이나, CG, 자막, 엔드 크레딧, clean tape제작 등의 작업 공정을 해외 수출을 위하여 대부분의 경우 영문으로 제작하는 작업 공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작업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먼저 방송 포맷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원래의 프로덕션 포맷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제작 단계에는 HD나 HDV 포맷으로 제작하였지만 여러 가지 송출 여건을 고려하여 SD급으로 다운 컨버트하여 완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시장에서 SD와 HD급의 프로그램 단가를 생각한다면 기획 단계에서의 제작 포맷을 방송 포맷까지 일관되게 진행하는 것이 영상의 질이나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만약 부득이하게 다운 컨버트를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화면의 왜곡이 없는 16:9 레터 박스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두 번째로, 종합편집에서 중요한 내용은 방송 포맷의 규격화를 들 수 있다. 방송 포맷의 규격화는 기본적으로 타임코드의 올바른 수록과 방송영상물 기록의 표준화를 말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NTSC, PAL, SECAM 등 세 가지의 방송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과 이것을 SMPTE Timecode 기준으로 SD급 영상물에서는 25 FPS, 29.97 Non-Drop FPS, 29.97 Drop FPS, 30FPS 등을 사용하며, HD급 영상물에서는 보다 세분화되어 23.976 FPS, 24 FPS, 50 FPS, 59.94 NDFPS, 59.94 DFPS, 60 FPS 등 다양한 형태의 타임코드를 설정하여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익숙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타임코드 포맷 가운데 국내에서 제작되어지는 대부분의 방송영상물은 29.97 Drop Frame과 59.94 Drop Frame으로 타임코드를 설정, 최종 방송포맷을 결정하여 원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 원본을 바탕으로 각각의 국가에 맞게 동영상의 최종 컨버트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간혹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방송영상물 기록의 표준화는 위에 언급한 타임코드 포맷으로 동영상 정보를 테이프에 기록하는 과정으로 국제적으로 거의 모든 방송영상물의 경우 테이프에 최종 영상물을 기록할 때 타임코드를 00:58:00;00 프레임에서부터 시작하고 00:58:30;00 프레임부터 60초 동안 color bar와 -18dB를 기준레벨로 tone을 기록하며, 10초 black, 00:59:40;00 프레임부터 10초 동안의 tape sign, 10초 black 동영상 후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레임을 01:00:00;00 프레임에서 시작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러한 표준 규격은 아주 기초적인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작자들이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다. 그 외에도 오프닝 타이틀의 제작이나, 인물자막, 안내자막, 종영자막, 대사자막, 엔드 타이틀 또한 종합편집과정에서 자막의 크기나 위치, 규격 등을 고려하여 제작해야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편집 제작과정에서 반드시 제작되어야 하는 것으로 clean tape(video)의 제작을 들 수 있다. 클린 테이프란 해외로 수출되는 방송영상물의 경우에 한글 자막처리를 하지 않은 영상 테이프로 해외에서 방송하는 방송사들이 자국의 방송사 로고나 프로그램 제목, 자막 등을 현지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지는 비디오테이프를 말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클린 테이프의 제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클린 테이프를 말하는 것과 둘째는 종합편집 과정이나 재제작 작업에서 삽입된 자막 클립들을 선별하여 프로그램이 끝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 textless clip을 별도로 제공해 주는 경우이다. 개인적으로나 국제적인 제작 타입으로 본다면 완전한 클린 테이프를 제작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추가 테이프가 필요한 점이나 또 다른 복사 테이프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라도 두 번째 방법을 사용을 권한다.

② 번역(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번역 작업은 통상적으로 영어 번역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제작 지원 사업 내용 중에서 수정이나 지적이 적은 부분에 속한다. 번역 지원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방송영상물을 번역하는데 있어 일반적인 번역과는 다르게 방송물이나 영화에 대한 번역 경험이 풍부한 번역자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렇게 번역된 내용에 대하여 자격을 갖춘 원어민에게 감수를 받아 프로그램 내용은 물론 시대적 상황이나 트렌드에 맞는 결과물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자막
일반적으로 자막 작업은 종합편집과정에서 타이틀 작업과 함께 여러 종류의 자막 작업을 같이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재제작 지원 사업에서 자막 지원 내용을 별도로 분리하여 신청을 받는 것은 주로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많이 나타나는 인터뷰어에 대한 영문 대사자막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막작업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인물자막이나 안내자막과는 틀리게 영문 대사자막에서는 알맞은 글자의 크기나 자막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제작해야 한다. 간혹 영문자막의 글자 수를 세줄 이상으로 제작하거나, 등장인물이 2인 이상인 경우 ‘-’으로 등장인물 간의 대사를 구분하고 16:9 화면에서 레터 박스의 블랙 부분에 자막이 걸쳐 업 컨버트 시 자막이 나타나지 않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렇게 종합편집이나 자막 재제작 작업을 통해 영상 내에 자막을 처리하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해당 방송영상물의 홍보나 안내를 위한 제작 지원 과정이며 실제 수출이 성사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clean tape이나 textless clip의 형태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자막 등 텍스트 정보는 별도의 타임코드를 적용한 텍스트 파일의 메타데이터 형태로 준비해 두어야 한다.

④ 더빙
더빙 재제작 지원 역시 자막과 비슷하게 주로 다큐멘터리 영상물에서 M&E 제작과정과는 별도로 국내 성우의 국문 나레이션을 외국인 성우를 섭외하여 영문 내레이션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수출용 방송영상물을 위한 더빙의 경우 제작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보다도 믹싱 상태를 들 수 있다. 여러 가지 사운드 요소에 대한 믹싱 작업은 물론 원본의 제작단계에서 많은 부분 결정되어 재제작을 위해 전달되지만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기준레벨을 무시한 과도한 사운드레벨이나 너무 작은 믹싱 레벨은 프로그램의 질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믹싱 시 영문 내레이션에 필요이상으로 사운드 효과기를 적용하여 다른 요소와 이질감을 유발시키거나, 원본 사운드 소스를 임의로 모노화하여 최종 스테레오 믹싱의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요소 또한 작업 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영문 더빙이 가능한 보이스 오버 탤런트의 수가 부족한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동일한 성우를 사용하는 것도 프로그램의 다양성 면에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⑤ M&E 제작
M&E 제작이란 영상에서 한글 자막이나 텍스트 정보를 배제하고 클린 테이프를 제작하는 것과 같이 방송영상물에서 사운드의 주된 요소인 대사, 음향효과, 음악 가운데 한글 대사나 기타 목소리 요소를 배제하고 음향효과와 음악만으로 구성하여 해외에서 자국의 언어로 더빙하여 방영할 수 있도록 사운드를 제작하는 과정을 말한다. M&E 작업은 사운드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현장음, 내레이션, 음향효과, 음악 등 각각의 트랙별 소스음원을 가지고 스테레오나 5.1 서라운드 최종 마스터 믹싱을 마친 후에 대사와 내레이션 트랙 등을 배제시키고 M&E 제작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재제작 지원을 받은 프로그램 가운데 사운드 최종 마스터를 작업한 스튜디오와 M&E 재제작 스튜디오가 다르다면 최대한 사운드 원본 소스를 최종 마스터를 작업한 스튜디오에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M&E 제작에서 고려하여야 하는 사항은 무엇보다도 대사 트랙을 배제시켰을 경우 발생하는 사운드의 공백을 폴리나 현장음의 배경음 소스를 사용하여 매끄럽게 연결하는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사운드 제작 과정에 있어 촬영 현장에서 수음되는 동시녹음 소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 경우에는 현장음을 통해 얻어지는 대사들과 함께 존재하는 배경음이나 음향효과 요소들이 대사트랙을 배제시키는 과정에서 대사와 함께 같이 사라지게 되어 사운드의 연결에 공백이 생긴다. 대부분 M&E 재제작을 수행하는 스튜디오에서 이러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폴리작업을 통해 화면에 보이는 음향효과 요소들만 채워놓고 룸 톤이나 배경음에 대한 디테일한 작업을 소홀히 하여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사운드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M&E 재제작 마스터를 최종 테이프에 녹음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사운드 트랙의 채널 구성 또한 매우 중요한 체크 요소다. 대부분의 방송용 VCR은 4개의 오디오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스테레오 M&E 재제작을 마친 사운드 트랙은 이러한 4개의 채널에 스테레오 믹스를 원칙으로 아래에 서술한 세 가지의 타입 중에 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유형으로 마스터 테이프를 제작하게 된다. 세 번째 타입은 일부 방송사에서 해외에 대한 음악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의심되는 경우에 대사와 음향효과, 음악을 각각의 스템별로 모노 믹스한 경우인데 요즈음과 같이 사운드를 서라운드로 제작하는 현실에서 모노 마스터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Dolby E나 DA-98과 같은 멀티채널 소스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여 각 스템별로 스테레오 마스터를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스테레오 M&E 마스터 트랙 레이어 1(드라마, 영화 등)
CH 1&2 : Full Mixing(Stereo)
CH 3&4 : M&E Full Mixing(Stereo)
2) 스테레오 M&E 마스터 트랙 레이어 2(다큐멘터리, 교양물 등)
CH 1 : Full Mixing(Mono)
CH 2 : Dx(Mixed Dialogue Mono)
CH 3&4 : M&E Full Mixing(Stereo)
3) M&E Stem 마스터 트랙 레이어(일부 해외 유통에 대한 음악 저작권이 문제되는 경우)
CH 1 : Full Mixing(Mono)
CH 2 : Dx(Mixed Dialogue Mono)
CH 3 : Fx(Mixed Effect Mono)
CH 4 : Mx(Mixed Music Mono)

 국내 방송영상산업은 하드웨어적으로 세계적 수준을 갖추고 있는 IT 시설을 기반으로 방송ㆍ통신의 융합과 다매체ㆍ다채널ㆍ유비쿼터스 시대에 미래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핵심 산업으로 지원ㆍ육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이미 사전 제작단계부터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배급을 목표로 방송영상 프로그램이 제작되어지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영화나 일부 드라마를 제외한 대다수의 프로그램들이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프로그램의 제작에 있어 해외시장이 원하는 기술 규격이나 포맷을 고려하지 못하고 제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기술의 연구와 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다.

이원덕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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