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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에서 방송인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현기 PD현대HCN 이현기 PD 지역채널 프로그램 제작기
현대HCN 이현기 PD | 승인 2016.11.21 11:13
현대HCN 이현기 PD

□ 왜 개그맨이 PD가 됐냐고요?

난 대학교에서 방송기술과 연출을 전공했다. 여러 공모전과 동아리에서 영상을 제작하며 대학생활을 보냈다. 대학교 3학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했다. 평생 카메라 뒤에 설 생각을 하니 ‘난 카메라 앞에서도 잘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열정이 솟아났다. 그때부터 각종 방송사, 기획사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지상파 공채개그맨, 코리안 갓 탤런트, 슈퍼스타K 등 내 끼를 표출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 수업이 없는 방학 때는 이벤트회사 MC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매일 꿈을 향해 도전하던 중 2011년 종편 MBN 1기 공채개그맨 시험에 최종합격 했다. 1년 반 동안 매주 방송에 출연했고, 우수개그맨으로 선발돼 출연료 인상까지 받았다. 개그맨 선배들과 인맥도 쌓을 수 있었고 생에 다시는 못해볼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 폐지 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했고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했다. 때마침 현대HCN PD모집공고를 봤다. 개그맨 시험처럼 정성을 다해 도전했더니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다행히 개그맨 이력을 특이하게 보고 능력을 높이 사주셨다. 심지어 면접에서 개그맨 때 하던 것을 좀 보여달라는 질문까지 받아 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열심히 살아온 내 삶이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구나 느꼈다.

MBN 공채 개그맨 시절 '개그공화국'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현기PD

 

□ 우리동네 밀착 프로그램, '반값쇼 헝키쇼핑'

그렇게 현대HCN에 입사하여 지역채널PD가 됐다. 난생 처음 접하는 지역채널 매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무엇보다 지역 채널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 채널에서 나를 최적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정규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시기가 됐다. '지역채널에서 이슈가 되기 위해선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할까? 다른 채널보다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자! 더 체감이 높은 무엇을 전달하자!' 방향을 정하고 이전에 없던 ‘지역홈쇼핑’ 컨텐츠를 기획했다. 기존 홈쇼핑은 전국에 있는 소비자를 위해, 비싼 비용을 감당 해야하는 대기업위주의 프로그램이다. ‘지역홈쇼핑’이란 ‘지역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홈쇼핑, 팔지 않는 홈쇼핑’이다. 법적으로 홈쇼핑 방송은 허가된 사업자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심의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사전 모의제작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원회에 수 차례 사전심의를 요청했고 적합하지 않는 부분은 조정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지역채널에서 정상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지역홈쇼핑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헝키쇼핑 7회 '진우리참치'편 캡쳐

프로그램 이름은 ‘반값쇼 형키쇼핑’다. 내 이름을 걸고 직접 진행하던 ‘형키쇼’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물건을 팔지않는 대신 방송중에 뽑는 3개 번호를 그대로 적어서 문자로 보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반값쿠폰’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지역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방송 후 지역시청자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참여 문자와 가게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참여문자 정리, 당첨자 선발, 당첨문자 발송, 당첨자리스트 발송 등 업무가 많아져 작가 1명이 더 필요할 정도였다.

지역홈쇼핑 프로그램을 하면서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함께 홍보방법을 모색하고 함께 방송을 만들어가면서 이제 내가 진정 지역채널PD가 됐구나 실감했다.

프로그램 회의중인 이형기PD와 스텝들

난 늘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방송과 미디어는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지역채널도 다르지 않다. 현 시대의 가장 트렌디한 것이 시청자가 원하는 것이고 재밌어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찾고 연구하여 지역채널에 맞게 녹이는 고민을 끊임없이 할 생각이다. 앞으론 단순히 지역과 지역주민을 소개하는 1차원적 지역성에서 벗어나 지역이라는 배경과 지역성이라는 본질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엮어 또 하나의 혁신적인 지역프로그램을 기획해보려고 한다.

 

현대HCN 이현기 PD  hitmaker@hyundaih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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