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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가 사라진다?"..케이블 업계 클라우드 가속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 승인 2017.03.14 17:39

케이블TV나 IPTV를 가입하면 볼 수 있는 직육면체 모양의 육중한 셋톱박스가 사라진다.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돼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어도 케이블채널을 보거나 다시보기(VOD)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셋톱박스는 유료방송 가입 시 TV와 케이블을 연결하는 장치다. 케이블이나 인터넷회선을 타고 들어온 전송신호가 TV에서 재생될 수 있도록 복원해 주는 장치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는 환경을 셋톱박스가 구현해준다.  

 

◇ 케이블 업계, 클라우드 셋톱 모색  

10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케이블협회) 주최 기술 세미나에서 클라우드 셋톱박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셋톱박스에 있는 기능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구동하는 방식이다. TV와 케이블 사이에는 기존 셋톱박스 대신 작은 크기의 변환 장치만 달린다.

김동우 ARRIS 부장(사진제공=이데일리)

방송장비 업체 ARRIS의 김동우 부장은 “기존 셋톱박스 방식은 사용자환경(UI)를 바꾸기 위해 여러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모델 별로 별도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 별도의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케이블TV방송사나 IPTV 업체가 VOD 선택하는 방식이나 화면을 바꾸려면 일일이 셋톱박스를 교체해야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중에 재료비, 인건비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 셋톱박스 고장 시에도 마찬가지다. 셋톱박스 안에 VOD나 다른 채널 앱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클라우드 UI에서는 모든 게 서버에서 실행된다”며 “셋톱박스는 단순 기능만 유지하는 형태로 축소돼 유지·보수 비용이 훨씬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앱을 추가한다거나 VOD 화면을 변경할 때도 간편하다. 클라우드 서버만 설정을 바꾸면 된다.

김 부장은 “클라우드 UI는 html5 기반의 웹페이지도 TV 화면 상에 띄워 보여줄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TV의 고도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MSO “클라우드 이미 구현, 앞으론 대세”  

케이블TV방송사(SO)들도 클라우드 셋톱박스가 대세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셋톱박스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SO들이 내놓는 주요 혁신 과제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 여러 SO를 거느린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들은 클라우드화를 서두르고 있다. MSO중 하나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은 2015년부터 시범적으로 클라우드 셋톱박스를 설치중이다.  

클라우드 셋톱박스는 케이블 업계가 추진중인 ‘원케이블(하나된 케이블)’의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중심으로 동일한 UI를 제공하게 된다. 더욱이 케이블TV 업계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내년 2월까지로 못을 박은 상태다.

다만, 클라우드화에 따른 케이블TV 설치 기사들에 대한 일자리 감소는 숙제가 될 수 있다. 셋톱박스 설치·보수가 줄면 기사들의 일 또한 줄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3월 12일자 이데일리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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