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updated 2017.12.15 금 18:03
HOME 오피니언&인터뷰 미디어 인사이드
이젠 스냅챗(Snapchat)?정부가 공영방송 정상화 신경 쓸 사이 유료방송은 진화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17.09.06 09:25
Snapchat 로고

플랫폼 전성시대다. 넷플릭스, 캠캐스드 등 연일 플랫폼의 변신이 화제다. 콘텐트 기업들이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최근 화제는 단연 ‘스냅챗’이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옮겨가던 플랫폼의 변신에 대한 관심이 스냅챗으로 옮겨 붙었다.

스냅챗은 인터넷 무료 메신저다. 기본적인 기능은 그렇다. 그러나 최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있는 스냅챗은 영상 콘텐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플랫폼과 같은 흐름이다. 스냅챗이 콘텐트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콘텐트를 보는 TV시청자들이 TV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냅챗의 콘텐트 담당 최고 책임자 닉 벨은 최근 에딘버그 국제 TV페스티벌에 참석해 “스냅챗은 전통적인 TV방송국들을 대체하는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대신 이를 보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은 TV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으로 되고 있다.”며 “스냅챗은 TV킬러가 아니고 TV를 보지 않는 사람들을 잡는 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TV가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것과 같은 흐름이다.

실제, 스냅챗의 콘텐트 확보 방향은 다른 플랫폼과 조금 다른 느낌이다.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들거나 다른 회사의 콘텐트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콘텐트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NBC와 CNN과 진행하고 있는 협업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냅챗은 NBC와 ‘더 보이스(The Voice)’라는 프로그램을 론칭시켰다. 더 보이스는 스냅챗에서만 볼 수 있는 뉴스 프로그램이지만 TV와 경쟁 상대는 아니다. 메신저의 특성 상 3~5분 정도의 짧은 콘텐트를 주로 서비스한다. 오히려 더 보이스를 통해 NBC 방송의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TV소비를 위한 리모콘 역할을 ‘더 보이스’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 'The Voice'는 메신져 플랫폼 스냅챗을 통해 참가자를 받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이 NBC방송을 시청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사진=The Voice YouTube 채널 캡쳐)

아울러 스냅챗은 CNN하고도 손을 잡았다. CNN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The update’라는 실시간 데일리 TV쇼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업데이트‘는 특파원과 기자들이 전 세계에서 보내주는 뉴스 속보를 매일 스냅챗을 통해 서비스한다. 이는 젊은 시청자들의 접근을 높이기 위해서인데 CNN은 최소 각 에피소드(섹션별로) 하루 5개 스토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스냅챗은 ABC, BBC, BBC, BBC와의 제휴 관계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의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 이 중 '워너 브러더스' 같은 큰 기업도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0종의 새로운 스냅챗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성공은 미지수다. 이를 통해 40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추가 확보됐지만 수익으로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방송국의 구애

스냅챗이 굴지의 TV방송국과 협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TV방송국의 절실함’이 있다. TV방송국은 ‘시청자의 고령화’에 대한 고민이 크다. 고객의 고령화는 구매력의 감소와 직결된다.

사실, TV시청자 고령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 CBS 조사에 따르면 CBS시청자 중 18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반면, 주 시청자 층은 60세 이상으로 고령화됐다. 그렇다고 젊은 세대들이 TV콘텐트를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MCN 등 TV코텐트를 위협하는 콘텐트가 나오고 있지만 완성도 측면에선 아직 미지수다.

TV를 떠난 젊은 시청자들은 PC를 거쳐 스마트폰에 집결하고 있다. 특히, 1980~2000년 대에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들의 스마트폰 충성도는 TV이상이다. 방송 콘텐트를 처음 접하는 플랫폼도 TV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이에 30분 이상의 방송 콘텐트가 점점 줄어들고 10분 가량의 길이를 가진 웹 콘텐트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CNN의 경우 지난 7월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18에서 34세의 시청자 420만 명이 유입됐다.

때문에 CNN, NBC 등 미국 방송 사업자들은 밀레니얼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스냅챗과의 협업도 이런 흐름 중 하나다. 스냅챗과의 콜라보는 아직은 뉴스가 대다수다. 뉴스의 강한 휘발성이 모바일 메신저와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협업이 다른 콘텐트로 옮겨 붙는 건 시간문제다. 물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불붙는 양상은 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정부가 공영방송에 신경 쓰는 사이 시장은 언제든 진화할 수 있다.

 

 

JTBC 한정훈 기자  han.junghoon@jtbc.co.kr

< 저작권자 © 인사이드케이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