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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방송으로 지역채널 시청률 안정화 시킬 것"[인터뷰] 강명신 CJ헬로비전 상무(커뮤니티사업본부장)
전지연 전자신문 기자 | 승인 2013.02.06 14:10

   
▲ 강명신 CJ헬로비전 상무(커뮤니티사업본부장)
강명신 CJ헬로비전 상무에게 승진을 축하 인사를 건네자 그는 예상 밖으로 담담했다. 케이블TV 사업자 최초 여성 임원이라는 화제의 주인공인 그에게 축하와 찬사, 시샘어린 부러움이 쇄도했지만 의외였다.
그는 “30세에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55세에는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에 오르겠다는 게 그의 야심찬 목표다. 그가 ‘케이블업계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에 흥분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이유다.

그가 성공한 비결은 추진력과 탁월한 성과, 그리고 남자 못지않은 체력이라는 게 주위의 공통된 평가다.
강 상무는 `지역채널 시청률 올리기 전문가`로 정평이 자자하다. 그는 케이블TV 최초로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도입, 교통방송과 날씨, 지역정보, 지역뉴스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폭설 당시 강 상무가 진두지휘한 재난 방송은 방송사용채널사업자(PP)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강 상무의 강력한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
연초 CJ헬로비전 직원이 뽑은 강 상무의 이미지는 `레오파드`다. 한 번 정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그의 독기(?)에 어울린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특히 여성 후배에게 절실하게 버텨야 한다고, 그리고 버텨야 성공한다고 자신의 독기어린 DNA를 전파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강 상무는 “여성 대부분이 일을 잘하지만 일이 생존의 문제와 연결돼 있지 않아서 절실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다”며 “여성에게 직장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직장 내에서도 잘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여성이 임신, 육아와 같은 상황에서 잠깐 주춤하더라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상무는 “많은 여성들이 아이가 생기면서 일의 속도가 안 날 수도 있고 남성에 비해 진급이 느려질 수도 있지만 전력질주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속도에 연연하지 말고 끈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명신 CJ헬로비전 상무(커뮤니티사업본부장)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강 상무는 “박사과정 때 임신한지 모르고 여러 강의와 연구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다”며 “그래도 내가 벌여놓은 일은 다 수행했고 출산 3일 후에 다시 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친절하지 않다는 강 상무는 “목표 없이 일하는 직원을 무섭게 혼낸다”며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목표로 `OLTE`를 중심으로 지역채널 시청률을 확고하게 정착시킬 예정이다. 지역민에게 열려있고(Open) 생방송을 지향하며(Live) 지역민과 함께(Together) 쉬운(Easy) 프로그램을 만들 방침이다. 강 상무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채널을 만들 것”이라며 임원으로서 첫 목표를 소개했다.

강 상무는 지역채널은 케이블이 앞으로 생존할 수 있는 무기라고 단언했다. 강 상무는 “IPTV와 케이블TV의 방송서비스가 비슷하기 때문에 지역방송은 타 유료방송매체와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케이블TV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난방송의 경우 지역 케이블만큼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매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상무는 일주일에 2~3일 지방 출장을 다닌다.
지역방송을 맡은 만큼 지방을 자주 내려가야 한다.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돌아다니는 일이 재미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지역채널을 안 맡았으면 부산 해운대, 함평 등 여러 지방을 갈 일이 있었을까요? 덕분에 여러 아름다운 곳도 자주 보고 정말 좋죠”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이 좋아 지역근무를 지원했지만 여자고 가정이 있다고 회사에서 배려차원에서 보내주지 않았는데 사실 전 정말 가고 싶었죠”라며 “여성이 오히려 지역근무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해야 여성을 둘러싼 꼬리표가 하나씩 떨어지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게 기자가 근무하는 언론사에서 지역 지원자를 뽑으면 반드시 손을 들라고 당부했다. 왜 그가 임원자리에 올랐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전지연 전자신문 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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