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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MBC 사장이 된다면…" 첫 후보 정책 설명회, 열기 '후끈'최승호·이우호·임흥식 후보자 3인, 첫 공개설명회
해고자 즉각 복직·제작자율성 강화 등 나란히 약속
뉴스1 차윤주 기자 | 승인 2017.12.01 17:54
MBC 방송문화진흥회 주최로 1일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에서 최승호·이우호·임흥식후보자 3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 제공)© News1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김장겸 사장 체제가 무너진 MBC의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공개 정책 설명회가 열렸다. 이는 1988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설립 이후 첫 시도로 그간 청와대가 사실상 낙점해 내려보냈던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절차를 투명화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MBC 방송문화진흥회는 1일 서울 마포구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이우호·최승호·임흥식(발표 순) 후보자 3인의 공개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모두 MBC 전·현직 출신인 3인의 후보자들은 과거 정부의 '방송장악'으로 위기에 빠진 MBC를 구하겠다며 취임 즉시 이용마 기자 등 해직자부터 복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무너진 MBC를 재건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MBC 해직 PD 출신인 최승호 후보는 "제가 출근하는 날이 해고자들이 모두 복직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일어난 많은 권한남용과 부패사건을 엄정 조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논설위원 출신인 이우호 후보도 "강제 전보된 사원을 전원 원직에 복귀하고, 가칭 'MBC 바로세우기 위원회'를 세워 철저한 진상조사에 들어가겠다"고 했고, 부국장을 지낸 임흥식 후보 역시 "해고자 복직은 누가 사장이 돼도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땅에 떨어진 시청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보도·편성 책임자 임명동의제 등을 공통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300여명 시용 경력사원들에 대해 공정방송 의지와 역량, 왜곡보도 가담 정도에 따라 일정한 인사원칙을 세우겠다"며 "뉴스 앵커 전면교체는 당연하다. 열린 오디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구성원들의 '저항권'을 명시한 노사규약, 내적 상처가 큰 구성원들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 등도 함께 공약했다.

 

방송문화진흥회 설립 이후 처음 시도된 MBC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가 열린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로비에 모인 MBC노조 조합원들이 정책설명회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11월30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MBC 신임 사장 최종후보로 최승호 뉴스타파PD와 임흥식 전 논설위원, 이우호 전 논설위원실장 등 3명을 결정했다. 2017.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 후보는 "기계적 균형 뒤에 숨지 않고 진실을 찾아가는 보도가 진정 공정한 보도"라며 "전통적 강점이었던 탐사보도 기능을 살려내 성역없이 과감하지만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장을 마치면 저널리스트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왜 저런 약속을 하나 웃을 수 있지만 그런 약속을 할 정도로 MBC가 망가졌다.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않겠다. 지금부터 이 부분을 차단해 MBC가 국민께 지은 많은 죄를 갚고 다시 신뢰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편가르지 않는 방송, 다양한 인식을 존중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며 본부장 책임제 폐지 및 국장 책임제 부활, 간부에 대한 평사원의 상향평가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후보자들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플랫폼 전략, 사내 비정규직·외주제작사 등과 상생 방안, 지역 MBC 정상화 등에도 해법을 내놨다.
 
방문진이 실시한 이번 사장 공모엔 13명이 지원했고, 전날 후보자 3인이 선출됐다. 방문진은 오는 5일까지 국민 대상 질의를 받아 7일 정기이사회 최종 면접 때 후보자들에게 던질 예정이다. MBC 사장은 이사진 과반 득표로 선출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해 김경환·유기철·이진순·최강욱 등 여권 추천 이사 5명만 참석했다. 야권 추천의 고영주·김광동·권혁철·이인철 이사는 불참했다.

이 이사장은 "오늘 열리는 정책설명회는 MBC가 미래로 나아가는 첫발"이라며 "소위 '권부'에서 찍어내린 하수인을 사장으로 선택하는 거수기 역할을 해왔던 방문진도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뉴스1 차윤주 기자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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