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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한국의 ICT를 경험하다[MWC 2018 참관기]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3.11 20:30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6일 개막해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1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행사로 올해는 2300여개 업체가 전시에 나섰다.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라'라는 주제로 5G를 중심으로 이동통신의 화두를 논의하고 사물인터넷(Io)과 인공지능(AI), 미디어(Media),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는 자리였다.

첫날 전시회장에 들어서면서 전체 8홀, 2층으로 구성된 전시장 규모에 압도됐다. 한 눈에 들어 오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이어졌다. ICT 산업과 정책을 취재하며 두루 현장을 다니면서도 아직까지 피부로 직접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5G서비스를 이용한 미래의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구현돼 있었다. MWC의 올해 주제처럼 ‘더 나은 미래’가 훌쩍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6일 개막해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열렸다. 화웨이 전시장(사진=필자, 이하 사진 동일)

올해 MWC 화두는 단연 5G였다. 한국의 주요 통신 장비 업체들은 5G 시대를 준비하며 인프라, 단말, 장비, 서비스 등 5G 신기술과 생태계를 조성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늘에서 또 한 번 5G의 향연을 펼쳤다. 시장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장으로 한국은 올해 5G 조기 상용화를 앞둔 상황에서 경쟁국에 한 발 앞선 통신기술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5G 커넥티드 자동차를 부스에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국내에서 시범서비스에 성공한 그 자율주행차량이었다. 이와 함께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소셜 VR의 경우 지금은 아바타를 만들어 특정 공연이나 게임을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실사 그대로 같은 공간으로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자극했다.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ICT 기술로 걷어낼 날이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또 5G 상용화 이후 보안 시스템으로 떠오른 양자암호 기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세계 최초 5G'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KT는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했다. 또 무선 가상현실(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를 적용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VR 체험형 게임도 선보여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외산 장비 업체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노키아는 촉감까지 전달하는 5G 기술을 시연해 감탄을 자아냈다. 촉각인식용 단말로 표면의 질감까지 스캔해 전송한다. 이로써 초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원격진료와 원격 수술 등도 가능해 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험해보고자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직접 해보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이와 함께 부스 중 일부를 5G 기지국으로 조성된 스마트시티를 구현해냈다. 나아가 5G를 활용한 재난 솔루션과 물류 관리 기술도 전시했다.

중국 화웨이는 세계 최초 상용 5G 가정용 단말 댁내 장치(CPE)와 모바일 기기용 5G 칩세트 '발롱5G01'을 공개했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 규격으로 개발된 발롱5G01은 최대 2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발롱5G01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갤럭시 S9을 공개하고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들을 직접 써볼수 있다는 점도 MWC의 매력 중 하나였다. 이번 MWC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공개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체적인 출시 일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삼성 갤럭시S9이 돋보이기 충분했다.

갤럭시 S9의 기술혁신 보다는 ‘사용자’에 집중했다. 노트8이후 갤럭시 S9에서 경쟁사를 뛰어넘는 신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기대했던 일각에서는 실망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실제 체험해 보면 얘기가 달랐다. 스마트폰 공개 행사 후 열린 체험 부스에 들어서기 전까지 삼성이 강조하는카메라 기능들이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슈퍼슬로모션 기능과 AR이모지 등은 사용자에게 쓰는 재미를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반응에 주목해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삼성의 스로모션과 유사한 기능을 탑재한 소니의 엑스페리아, 모토로라의 모듈형 스마트폰, ZTE의 폴더블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물리형 자판 등도 두루 살펴봤다. 관련 단말기의 제품 소식을 전하면서도 전하기 어려웠던 디자인이나 그립감을 비롯해 무게나 크기까지 직접 살펴 보면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MWC 2018 전시장 입구

MWC는 국내 중소기업에도 또 다른 기회의 장이었다. 가상현실, 미디어, 인공지능 등 분야 중소기업 120여곳이 자체적으로, 또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참가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7전시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중소기업 24곳의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1관에 ICT 디바이스랩 공동전시관을 꾸몄다. 어린이 통학 차량 안전 관제용 IoT 디바이스, 반려로봇, 스마트 의료기기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제품16개가 전시됐다. 실제로 MWC현장에서 거래와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ICT 기술과 국내 업체들을 직접 만나면서 이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에 기자로서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벅차올랐다. 분명 그 흐름의 큰 줄기 안에 대한민국과 한국 기업들이 당당히 자리 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 MWC에 참여한 기업 뿐 아니라 기자에게도 큰 기회였고 배움의 자리였다. 세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이통사, 제조사를 비롯한 중소 스타트업까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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