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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애환 그린 시트콤, 시청점유율 9.3% 기록3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수상작 KCTV제주방송 <다문화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 > 제작기
KCTV제주방송 김정혁PD | 승인 2018.11.28 16:44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 타이틀 포스터 (제공=KCTV제주방송)

지난해 12월, 우연히 다문화 가족들의 애환을 들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따돌림을 받는 그들은 매일 눈물로 지샌다고 했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쉽게 극복하기가 어렵기에 듣는 나도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속 시원히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솔직히, 하나도 없었다.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그 동안 방송사 별로 제작도 많이 했거니와 시청자들 또한 ‘다문화’하면 으레 슬픈 내용이겠거니 생각해 무관심하게 지나쳤다. 고백하자면 나 또한 채널을 돌렸다.
그래도 늘 고민했다. 뭔가 하고 싶었다. 저들도 똑같지 않을까? 저들도 웃고 행복하고 즐겁게 산다. 왜 슬픔 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그들을 가둬야 하는가? 시트콤을 제작해보자! 시트콤이라면 그들의 삶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에피소드를 수집하고 극중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섭외하던 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내 기획안이 최종 선정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간절했기에 정말 기뻤다.

다문화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문화 가정의 편견과 문화적인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 다문화 2세들의 정체성 혼란, 따돌림 같은 애환을 다뤘다. 물론 소소한 재미도 더 담으려 했다.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 14화 방송화면 (제공=KCTV제주방송)

30분물 20부작! 약 5개월 동안 매주 제작을 해야 했다. 쉽지 않았다. 특히 30여명이 넘는 출연진과 스태프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19년 제작환경에 몸 담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출연진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촬영 초기에는 많이도 덜컹거렸다. 하지만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회를 거듭할수록 노하우가 쌓이면서 프로그램은 점차 안정돼 갔다.

TV를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다문화 가정도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은 점차 평균 시청점유율이 4~6%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제가정문화원 임정민 원장은 ‘다문화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줘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 이처럼 도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20부작 가운데 시청점유율이 9.3% 기록한 회 차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제는 다문화 가족도 우리 사회 중요한 구성원이며 이들에게도 차별과 편견이 없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 종방기념 단체사진 (제공=KCTV제주방송)

이제 한 발 더 도약하려 한다. 이 프로그램을 12월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TF(Asia Television Forum)에 참가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홍보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미 스페인,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채널 프로그램도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 KCTV 다문화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 영상 보기 : https://youtu.be/_Bo3UxsgTs0

 

KCTV제주방송 김정혁PD  kimpd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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