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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하나 되니, 에헤라 좋구나지역채널의 꽃, 노래자랑·노래교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 | 승인 2019.02.11 10:03

우리 삶에 음악이 없는 순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집에서도 거리에서도. 어느 순간, 어느 공간에서도 음악은 함께 합니다. 언어를 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리핀어로 된 <아낙(Anak)>이나 스페인어로 된 <돈데보이(Donde voy)> 같은 노래들이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노래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묘한 힘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케이블 방송 음악 프로그램은 지역민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주는 특효약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마음껏 자신의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는 노래자랑과 노래의 핵심을 콕콕 잡아주는 노래교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 지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201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딜라이브 <청춘 노래 자랑>은 <우정의 무대>로 유명한 뽀빠이 이상용씨가 진행합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찾아가는 주민 참여형 노래자랑으로 이상용씨의 능수능란한 진행에 참가자들은 마치 가수가 된 듯 무대 위를 신나게 누빕니다. 방청석을 가득 메운 지역민들의 호응 또한 뜨거워 웬만한 아이돌 공연 못지않게 입장권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고 합니다.

무대에서 아무리 멋지게 노래해도 가수가 직업이 아닌 이상 떨리는 것을 잠재우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대 HCN 금호·새로넷방송 <가가호호 노래방>은 지역민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니 내 집이 무대가 되더라구요. 스마트폰과 노래방 마이크, 분위기 살려주는 미러볼을 들고 벨을 누릅니다. 언제나, 누구나 대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가 쑥스러운 사람들은 문 뒤로 숨기도 하지만 노래라면 자신있다는 호기로운 사람들은 활짝 문을 열어줍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진행자나 지역민이나 금방 동네 사람들처럼 편안해집니다. 가슴 떨리게 하는 관중이 없어 다행이고,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어 마음껏 노래할 수 있으니 이 보다 좋을 순 없겠죠? 심사위원은 노래방 기계. ‘어디서 한번 놀아보셨군요 90점’, ‘가수 뺨치시네요 100점’ 등 재미난 평가와 함께 그날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한편, 티브로드 한빛방송 <노래가 좋다>는 노래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전천후 힐링 콘서트입니다. 거리 축제에서부터 시민회관 콘서트까지, 청소년 어울림마당에서 선상 가요제까지, 호조벌 축제에서 스웩 페스타까지 지역 축제와 행사가 펼쳐지는 곳은 어디든 함께 합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인기 가수들까지 등장하니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앵콜을 연호해보기도 한답니다.

이들의 노래 자랑을 보고 있자면 나도 한번쯤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샘솟지만, 노래에는 영 자신이 없다보니 주춤거려집니다. 그럴 땐 노래교실 프로그램만큼 유용한 것도 없습니다.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살려 노래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노래 교실 강사들은 노래면 노래, 연주면 연주, 게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잠시도 놓치지 않는 입담 실력까지 갖추고 있는 재야의 고수들이었습니다.

서경방송 <쿵짝쿵짝 신바람 노래교실>, 티브로드 <동네방내 노래교실 잘했군 잘했어>, CMB <금동하의 노래하는 곳에>, 현대 HCN 부산 <한병창의 파워 노래교실> 등...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 어디에서도 케이블만 틀면 노래 교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자체와 지역민의 가교, 케이블 방송 노래자랑과 노래 교실. 아침에 일어나 들었던 노래가 하루 종일 우리 입가를 떠나지 않듯, 케이블도 그렇게 우리들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노래로 하나 되는 시간, 역시 지역 채널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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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정 드라마평론가  tigerheeh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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