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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이슈) 소음과 문화…기로에 선 '홍대 버스킹'
서울경기케이블TV 천서연 기자 | 승인 2019.05.24 09:33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서
거리 공연인 버스킹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유독 이 홍대 걷고싶은거리가
버스킹 장소로 유명한데요,
그 유명세 이면에는
다양한 고통과 갈등도 안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왓이슈.
오늘은 '홍대거리 버스킹',
그 양면을 다뤄봅니다.

【 범퍼 】
금요일 오후,
마포구 서교동 홍대 걷고싶은거립니다.

길을 따라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객석은 물론 도로까지
수백 명의 관객들이 버스킹을 보기 위해
운집해 있고,

넓지 않은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이 하나로 호흡하며
일대는 어느새 거대한 공연장이 됩니다.

【 INT 】
노영채
송파구 잠실동
이 분위기도 너무 좋고 사람들 같이 즐기는 것도 좋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분위기 자체가.

【 INT 】
나나
벨기에
목소리도 또 노래도 되게 좋았었어요.

【 VCR 】
지난 2017년,
명소화 사업이 진행된 홍대 거리는
작년 한 해 4천2백여 건의 공연이 진행될 만큼
버스커들이 선호하는 곳 중 하납니다.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인
'버스킹 존'이 갖춰져 있고,

사전에 승인이 되면 정해진 시간 안에서
마음껏 공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명의 예술인들에게 최적의 공간인 것입니다.

【 INT 】
댄스팀 '스타후르츠'

이 홍대 거리라는 게 꿈을 못다 이룬 사람들한테는 그 꿈을 펼 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을 해요.

【 VCR 】
금요일과 주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날은
버스킹 존을 예약하기 조차 힘듭니다.

전국의 버스커들이
이곳 홍대로 몰리고 있다 보니
실제 보기 드문 양질의 공연도 볼 수 있고,

이곳에서 시작해 성장한
아티스트도 꽤 많습니다.

【 INT 】
댄스팀 '시그니쳐'
끼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장소기도 하고요,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홍대 버스킹을 통해서 다른 방송계로 진출하시는 경우도 많아서...

【 VCR 】
일반인을 비롯해 내·외국인 관광객까지,
버스킹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홍대 거리로 몰리고 있습니다.

곳곳의 상권이 죽어가는 상황에도
홍대거리가 뜨거운 이유는

버스킹이라는
존재감 있는 거리 공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INT 】
장웅조
교수 /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버스킹이 없었다면 혹은 거리 예술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리를, 아주 공적인 나와 아무 관계없는 거리를 그 유동인구로 하는 그런 관객들에게 있어서 관심을 갖게 하고 그래서 사회적 공감도 변모시키고...


【 STU 】
앞서 보신 것처럼 홍대 버스킹은
이제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부
버스킹으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그 부분에 대해 살펴봅니다.

【 범퍼 】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소리에 있습니다.

30미터 남짓 공간에서
다섯 개의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서로의 소리가 묻힐까 봐 앰프의 출력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

이른바 '앰프 경쟁' 입니다.

【 INT 】
상인

조금만 소리 줄여달라고 이야기를 해도 줄여주지도 않고 그래서 지금은 포기한 상탠데 너무 시끄럽고 정말로 아무리 공연도 좋고 다 좋지만 너무 시끄러워요.


【 VCR 】
일부 상인들은
과도하게 커지는 소리를 소음으로 규정하며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버스킹 소리가 너무 커
가게 문을 열어둘 수 조차 없다는 것.

손님들과의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 INT 】
상인

저는 미칠 것 같아요 진짜. 아니 여기 지금 여기 저희가 음악을 안 틀었는데 저 앞에 음악소리 때문에 너무 시끄럽고  (그 정도예요?) 귀가 너무 아파요 진짜로

 

【 INT 】
상인

문 열어놓고 못해요. 말이 안 들려요.
보통 저녁쯤 되면은 많이 시끄러워서
저희도 말을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게 (대화가) 안 통해요.

【 VCR 】
그렇다면 이곳에서 나는 소리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 STU 】
외부 스피커가 꺼져있는 가게 앞에서
실제 이곳의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보겠습니다.

소음측정기가 나타낸 수치는 80데시벨입니다.

【 VCR 】
80데시벨의 경우
야간 생활 소음 기준인 60데시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바로 앞에서
지하철이 왔다 갔다 하는 소리 크기와
맞먹는 정돕니다.

이런 상황이 365일 계속되고 있는 탓에
일부 상인들과 인접해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


실제 홍대 소음 관련 신고는
최근 일 년간 3천 건이 넘고,
이중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민원이
7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밤, 경찰과 자치구가 나서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은 어렵습니다.

소음 측정 자체가 불가능하고,
홍대 문화를 위축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INT 】
이팔형
팀장 / 마포구청 문화진흥과
소음 규정이라던가 아니면 앰프 사용 이런 것들을 다 안내를 해주고 있어요. 지키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주고 있는데 그게 잘 안 지켜지고 있어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밀집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버스커에다가 소음 측정하면은 옆에 있는 버스커와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예요.

【 VCR 】
이외 허가받지 않은 공연이
무분별하게 진행되거나,

정해진 구역이 아닌
통행로 등에서 무질서하게 이뤄지는 공연,

밤 10시로 제한된 시간을 넘겨가며
공연이 진행되는 것도
버스킹 갈등을 부르고 있는 원인입니다.

【 INT 】
최나겸
대표 / 서울거리아티스트 협동조합
그 룰을 잘 모르고, 이제 한 번 와서 10시 넘어 공연을 한다거나 지정된 장소가 아닌 데서 공연을 한다거나 이랬을 때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켜져야 조금 더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VCR 】
버스커들에게는 천국 같은 홍대 거리.

하지만 누군가는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기도 합니다.

단속이라는 족쇄로 이를 제재하기엔,

그렇다고
커져가는 소리를 마냥 감수하라고만 하긴엔
서로에게 잔인함을 줄 뿐입니다.

성숙한 공연 문화와
이를 조금 더 이해하려는 배려,

홍대 버스킹이라는 문화의 커다란 가치를
함께 가지고 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겁니다.

집중취재 왓 이슙니다.

서울경기케이블TV 천서연 기자  csy@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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