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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로 고수익 낸 CBS, 그러나 미래는 OTT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19.08.12 18:19

◆ 3월의 광란이 불러온 실적 호전

미국 4대 방송 네트워크 중 하나인 CBS. 지난 2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스포츠 중계에 따른 수익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가 아직은 실시간 중계를 기반으로 삼는 방송사들의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참고할 만하다.

 

CBS는 스포츠 중계로 수익이 급격히 늘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밝혔다(사진=CBS 스포츠 중계 화면)

MTV, 파라마운트픽쳐스 등을 보유한 바이어컴(viacom)과 계열사 관계에 있는 CBS는 현재 바이어컴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번 주 정확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CBS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억4000만 달러(주당 순익 1.174달러)로 지난해 4억 달러에 비해 4000만 달러가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revenue)도 10% 상승해 38억1000만 달러(4조 6100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기간 광고 수익은 7%가 늘었는데 이는 전미 대학 농구 대회(NCAA)의 영향이 컸다. CBS는 CBS sports hq를 통해 March Madness(전미 대학 농구 대회, 일명 3월의 광란)을 중계하고 있다.

2분기에는 NCAA의 준결승과 결승전이 있었다. 이들 통해 CBS는 전체 수익의 3%를 증가시켰다. March madness의 열기는 진짜 대단하다. 여기 내가 있는 네바다주립대(UNR, 리노)는 농구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지만, 이곳에도 그 열기가 이어질 정도였다. 8월 말 개강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엔 농구팀을 보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 가득했다.

미국은 스포츠 중계가 아직까진 방송사나 관련 업체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맥주 등을 먹으며 경기를 보는 스포츠 바 들이 여전히 성업하고 있고 지역채널들까지 지역 스포츠 중계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역 케이블TV채널들은 굳이 메이저 리그가 아니더라도 지역 대학이나 지역 연고 스포츠 팀에 대한 취재 열기가 대단하다.

CBS는 스포츠 중계에 따른 수익 증가 덕분에 전체 방송 영상 분야(company’s entertainmet)의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6% 상승했다. 금액으론 4억 2천600만 달러에 달했다.

CBS의 케이블TV채널(showtime, mtv, 니켈로디언) 등 관련 운용 수익은 수신료 수입의 감소와 프로그램 제작 투자 증가로 24% 감소한 1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실시간 유료 방송 수익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와 함께 광고, 콘텐츠 라이선스 및 유통 수익의 증가와 함께 CBS의 통합 수익은 2분기 34억 7천만 달러에서 38억 1천만 달러로 10% 증가했다.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6억5900만 달러에서 5% 늘어난 6억9500만 달러였다.

 

◆ 지역채널들도 스포츠 중계에 집중

지난 5일 미국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USC을 방문했을 당시, 지역채널 중 하나인 KTLA5(https://ktla.com/)는 중계차까지 동원해 USC의 인기 스포츠팀인 미식축구팀의 연습장면을 취재하려 나와 있었다. 현장에는 KTLA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채널의 취재 기자도 몇 몇이 있어 ‘방송사들의 스포츠 취재 열기’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지난 8월 5일 USC대학을 방문한 지역채널 중계차

여기 리노(RENO)에도 미국 유나이티드 사커 리그(미국 축구 2부리그)에 속한 ‘Reno 1868 FC’가 있는데 지역 케이블TV채널들이 매일 축구팀 광고를 하고 있을 정도다.

트리플A에 속한 야구팀(ACES)도 있는데 주말 경기에는 좋은 자리는 미리 구하지 않으면 구입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티켓 가격이 싼 것도 아니다. 평균 가격은 우리나라돈으로 3만 원 가량(28달러) 된다.

 

◆ CBS의 미래도 OTT

스포츠 중계로 현재까진 수익을 보전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방송사인 CBS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영광이 예전만큼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등 본질을 위협하고 있는 OTT 때문이다. 이에 CBS도 OTT와 콘텐트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CBS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시청자에게 다가가기(직접 수익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CBS의 OTT브랜드인 ‘CBS all acess’의 경우 최근 어린이 관련 독자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있다. 새로운 시청자인 어린이를 통해 시청자를 늘리고 넷플릭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CBS는 ‘all acess’을 통해 올해 말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Danger Mouse,” along with thousands of hours of library content, including “Inspector Gadget” and “Heathcliff.” 등과 같은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CBS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다. CBS는 현재 시청률 1위지만, 18-49세 시청자 층 시청률에선 NBC와 Fox에 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CBS CEO인 Joe Iannieello는“all acess 시청자의 ‘대부분’이 18~49세 시청자 층”이라며 “특히 시청자들이 all acess에 투자하는 시간이 매년 60%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CBS는 all acess와 showtime now 등 자사가 보유한 OTT플랫폼에 대한 가입자 정보를 정확히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CBS는 오는 2022년까지 2천500만 명 가입자와 전체 프로그램 구독료(subscription fee)의 13% 증가를 이들 서비스가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CBS의 미래가 여기 있는 셈이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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