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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의 영역 확장, TV에서 새로운 저널리즘 열다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19.08.19 17:37

현재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 아파트(reno, NV)는 1978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이다. 층간 소음이 조금 있긴 하지만, 답답한 한국 아파트 비하면 리조트 수준이다. 우리 가족 전용은 아니지만 걸어서 10초만 나가면 푹신한 잔디를 밟을 수 있다.

여기도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다. 지금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200세대 정도 되는데 아무리 둘러봐서 아침에 ‘신문’ 구독하는 가구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미국 내에서 신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 중에서도 뉴욕타임스는 그 체급이 다르다. 

미국에서 뉴욕타임스(https://www.nytimes.com)는 항상 화제다. 특히, 트럼프 정부에선 거침없는 정부 비판으로 항상 대통령의 공공의 적이 되곤 한다. 뉴욕타임스가 주목 받는 건 콘텐트뿐만 아니라 그 콘텐트를 전달하는 방식의 혁신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유명 TV채널들과의 협업이다. 지난 5월말부터 뉴욕타임스는 매주 내놓는 심층 보도 리포트인 ‘The weekly’를 지상파 스트리밍 서비스(OTT) 훌루(Hulu)와 케이블TV채널 FX에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

TV채널인 FX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10시에 생방송하면 그 다음날 훌루가 VOD로 온라인 서비스하는 식이다. ‘신문, TV, 인터넷’의 협업 모델인 셈이다. FX와 훌루는 뉴욕타임스 위클리의 북미 독점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텍스트를 영상화하는 수준이 아닌, TV에 맞는 영상 포맷으로 재구성한 리포트다. 이를 위해 뉴욕타임스는 ‘위클리팀’ 기자들을 전 세계로 보내 각종 사회 현상을 심층 취재하고 있다. 영상 제작은 뉴욕타임스와 전문 제작사(Left/Right, a Red Arrow Studios company)가 맡고 있다.

hulu에서 방송되는 뉴욕타임스의 ‘The weekly’


뉴욕타임스는 이런 협업 방식을 unparalleled journalism(수평적이지 않은 해당 플랫폼에 충실한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30분 정도의 분량인 위클리 영상 콘텐트는 뉴욕타임스의 전문 기자들이 매주 하나의 주제를 잡아, 심층 취재함으로써 내용도 그렇고 주목도도 크다. 뉴욕타임스는 첫 시즌을 위해 30명의 전문 기자를 방송에 출연시켰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 지난 5월 첫 공개된 이후 3달 정도가 지난 지금, 위클리는 미국 현지에서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시청률보단 화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위클리는 10회가 방송됐는데 지난 16일 가장 최근에 방송된 콘텐트는 ‘The Memo’라는 제목의 30분짜리 영상이다. 10년 만에 공개된 기밀문서에 대한 탐사 보도물인데, 오염물질로 인해 자원이 황폐해진 사람들과 이들을 둘러싼 소송을 그리고 있다.

아쉽게 위클리의 콘텐트는 한국에선 아직 볼 수 없다.

한편 이런 디지털 분야 노력으로 뉴욕타임스의 수익은 호전되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7일 뉴욕타임스는 2분기 전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구독료 수입(Subscription revenue)은 같은 기간 3.8% 늘어 2억7050만 달러(3275억 원)였다. 디지털 분야 구독 수입(digital-only subscription revenue)는 절반인 1억1260만 달러였다. 그러나 디지털 수익 증가 수치는 전년 대비 14%에 달했다.

디지털 분야 수익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구독자 증가에 따른 광고 수익 증대다. 디지털 광고 수익은 1년 사이 13.7%가 늘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지면 광고 수익은 8% 줄었다.

가입자의 경우 뉴욕타임스의 전체 구독자(디지털+프린트)는 4,700만 명이었으며 디지털 가입자는 19만 7,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뉴스나 크로스워드, 쿠킹앱 등의 이용자를 합친 수치다. 디지털 가입자 수치는 전년 동기인 10만9000명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가입자 중 13만1000명이 디지털 뉴스 상품을 구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00만 달러에서 3,790만 달러로 다소 줄었다. 이에 대해 마크 톰슨 사장은 “subscription business(구독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때문”이라며 “오는 2025년에는 디지털을 포함해 전체 구독자가 1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3분기에도 이런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페이퍼 저널리즘을 TV로 확장시킨 ‘위클리(weekly)’와 오디오 저널리즘(podcast)’인 ‘더 데일리(the Daily)’가 뉴욕타임스를 뉴미디어 시대에도 1등 신문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톰슨 사장은 “the weekly가 타임스의 저널리즘을 새로운 형식으로 새로운 청중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중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욕타임스 'The weekly' 보기

▶ 참고 ) Market cap of select content and distribution companies (2019. 8. 12 기준)

단위 billion, 출처=Yahoo, axios

 

 

JTBC 한정훈 기자  han.jungh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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