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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디즈니+,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19.11.21 09:37

미국 미디어 시장은 지난 12일 한 바탕 소통을 치뤘다. 디즈니가 지난 12일(미국 시간) 드디어 스트리밍 시장에 합류했다. Disney+는 서부시간 새벽 12시를 기점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를 공개했다. 공개 직후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안정적인 데뷔를 치렀다. Disney+는 서비스 전 예상대로 스트리밍의 최강자로 불릴 만 했다.

Disney+의 시작 화면은 이런 디즈니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개별 콘텐트로 승부하는 타 서비스와는 달리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wars), 픽사(Pixar),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브랜드별 섹션이 최고 상단에 배치됐다. 모든 것을 가진 디즈니의 강력한 IP의 힘이 느껴진다.

디즈니+ 서비스 화면

각 섹션에는 <The Mandalorian>, <Encore>, <High School Musical> 등 다양한 오리지널에서부터 디즈니의 고전 명작, 자연 다큐멘터리까지 모든 세대가 좋아할 만한 콘텐트가 제공됐다. 단 9개의 오리지널 콘텐트만을 공개한 애플 TV+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사실, 디즈니의 Disney+는 디즈니가 2년을 준비해온 역작이다. 디즈니(Disney)는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와의 한 판 싸움을 위해 30억 달러(4조2000억 원)를 투입했다. 그 결과 매달 서비스 가격은 6.99달러지만 픽사(Pixar)에서부터 <Starwars>까지 다양한 디즈니의 콘텐트가 제공된다. 심지어 Disney+에선 디즈니의 1928년 애니메이션 <Steamboat Willy>, 1965년 <The Sound of Music>까지 수많은 클래식 콘텐트를 볼 수 있다.

이런 디즈니의 자존심은 작품에도 드러난다. 창업주인 월트디즈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The Imagieering Story 이하 그림>는 그동안 디즈니가 만든 각종 캐릭터, 또 그것이 집결된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시리즈물인데 회사의 역사로 이정도 분량의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랄 따름이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The Imagineering Story'

전문가들은 Disney+의 시작이 단순히 스트리밍 서비스하나가 시작된 것을 뛰어넘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전통적인 TV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디즈니의 스포츠 및 다른 채널들을 스트리밍으로 보면서 유료방송 중단이 시작되고 있다. (Cord-cutting is on the rise, taking a big bite out of revenue to Disney’s cable sports empire, ESPN, and other channels)”고 말했다.

실제 디즈니+를 시작으로 HBO, NBC 등 다른 사업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세하면 콘텐트 시장 판도는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즈니가 스트리밍(Streaming)하는 콘텐트의 질도 중요하지만, 스포츠, 다큐,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장르의 콘텐트를 이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도 아주 크다. (디즈니+, Hulu, ESPN+ 12.99달러 번들)

굳이 다른 유료 방송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뉴스 콘텐트는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디즈니+와 번들(Bundle)로 제공되는 Hulu라이브까지 함께 볼 경우 뉴스(ABC) 콘텐트도 시청할 수 있다. 물론 향후엔 Disney+가 뉴스와 스포츠까지 영역을 확장할지도 모른다. ABC는 디즈니의 자회사다.

이에 반해 전통 유료 방송 사업자 소식은 다소 우울하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료 방송 가입자가 3분기에만 거의 174만 명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인 97만5000명 감소보다 80만 명가량이 더 줄어든 건데 연속 5분기 감소다.

이런 와중에 CBS의 실험은 주목할 만하다. CBS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루토TV(Pluto TV)에 CBS 자사 채널들을 추가로 최근 론칭 했다. 플루토TV는 당초 바이어컴(Viacom)이 지난 1월에 인수해 보유하고 있는데 합병이후 CBS로 경영권이 넘어왔다. 이번에 추가된 채널들도 디지털 CBS 뉴욕 지역 채널(CBSN New York) 등 CBS의 색깔이 묻어나는 채널이 많다.

당초 플루토TV(Pluto TV)는 기존 CBS의 뉴스채널과 기술 전문 방송인 CNET채널 등의 채널을 방송하고 있었다. 그러나 CBS와 합병 후 점점 CBS 관련 채널 방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CBS의 디지털 채널들을 방송하는 CBS인터렉티브(Interactive)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 중 CBS의 지역 채널들이 플루토TV에 추가되면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채널은 바로 CBSN New York, CBSN Los Angeles이다. 뉴욕과 LA지역에 기반을 둔 채널들인데 그냥 소규모 지역채널은 아니다. 디지털 스트리밍을 위한 지역 방송의 프로그램을 별도로 묶은 일종의 플루토TV만을 위한 가상 채널이다.

플루토TV의 지역 채널들(CBSN NY)

이들 채널은 지역 뉴스를 전하면서도 광역화를 시도, 일정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구현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경남의 소도시 지역 채널들이 ‘경남 뉴스’를 만드는 식이다.  미국에서도 방송 시장 구조 변화로 소규모 단위 지역 채널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현상인데 한국에도 주는 시사점이 많다.

CBSN New York는 2018년 12월 새롭게 출범된 디지털 스트리밍 채널이다. CBS와 협력 관계인 뉴욕 지역 채널인 WCBS와 WLNY의 채널들의 콘텐트를 모아 방송한다. 이 두 개 채널의 뉴스 보도 프로그램과 함께 매일 3시간(오전 7시, 오후 1시, 오후 7시) 자체 뉴스도 방송한다.

이와 유사하게 CBSN Los Angeles는 LA지역 채널 KCBS, KCAL 등의 방송 프로그램과 함께  아침 7시, 오후 1시 자체 지역 뉴스 프로그램을 보도한다. 플루토TV는 이와 같은 지역 채널 콘텐트와 지역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편, 바이어컴(Viacom)은 지난 1월 3억4000만 달러로 플루토TV를 인수했다. 플루토TV의 가입자는 인수 이후 50%가 늘어나 1800만 명에 달한다. 현재 200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과 영화, 드라마 등 수 천개의 VOD콘텐트를 방송하고 있다. 과거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신작은 거의 없지만 <007> 등 MGM의 클래식 무비는 매우 많다.

플루토TV에서 방송되는 영화들

JTBC 한정훈 기자  han.jungh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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