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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이슈) 인구 폭증·인프라 절벽…고덕강일지구의 현주소
서울경기케이블TV 박영찬 기자 | 승인 2020.01.07 15:53

【 기자 】
강동구 고덕강일지구는
대규모의 주택단지와
기업 유치 계획으로
개발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급증하고 있는 인구와
주택 수요에도
턱없이 부족한 교통 인프라 때문에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동구의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고덕강일지구가 직면한 문제와
해결책엔 어떤 것이 있을 지,
집중취재 왓이슈에서 살펴봅니다.

【 VCR 】
즐비하게 늘어선 단지 옆,
드넓은 부지가 보입니다.

강일동 버스공영차고지의 모습입니다.

지난 11월, 서울시는 이 부지를 겨냥한
개발계획을 발표합니다.

이른바 '강일 콤팩트시티' 사업.

3만3천 제곱미터 부지에
1,900억 원을 들여

지하엔 버스차고지를,
지상엔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집을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총 960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청년층 주거난을 해소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각종 편의시설과 녹지 등의
생활 SOC 계획도 포함됐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가뜩이나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한 마당에
수백 가구에 육박하는 인구가 추가로 유입되면
생활 불편이 가중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강동구 강일지구엔
아파트 단지만 10여 개가 위치해 있는 상황.

세대 수만 만여 개에 달해
3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버스 말고는 교통 인프라가 전무합니다.

【 인터뷰 】
김동운
강동구 강일동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오시는데 얼마나 걸리세요?) 한 15분, 20분? 버스 노선이 별로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환승을 많이해야 되고…

【 인터뷰 】
조명희
강동구 강일동
버스만 있어서 정말 불편하죠. 입주까지 끝내 놓고 교통에 대해선 사후처리예요.

【 VCR 】
높은 인구 밀도에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교통 수단도 문제지만,
'교통 분담금'도
주민들의 원성을 자극하는 부분입니다.

2009년, 강일지구 입주 당시
이 지역에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차원에서

주민들이 집값에 프리미엄을 더 얹어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고덕강일지구 일대에
보금자리 주택지구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됐지만,
첫삽 한 번 뜨지 못한 채
8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주민들은 교통 분담금 명목으로
850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더 냈음에도,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승민
회장 / 강일지구입주자연합회
지금 고덕강일지구에 입주하는 분양자들에게 분양가의 850억 원이 (교통분담금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 10만여 명이 불과 몇년 사이에 입주가 이뤄질 거고, 상당히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 VCR 】
9호선 사업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고덕비즈밸리 등의 고덕강일 일대 개발 수요를 모두 포함했다."며

"중량전철(지하철) 이기 때문에 BC가 높게 나오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덕강일지구 특성을 고려해 국토부와 서울시에 사업을 건의한 상태." 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부족한 교통 인프라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인구 폭증 문제는 강일동을 넘어
고덕강일지구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돼 왔던
고덕비즈밸리의 경우

2022년 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돼
4만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11,000 가구(11,130) 규모의 공공주택이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 8월부터는
고덕강일2지구 공공주택물량의 입주가
계획돼 있는 상황.

각종 개발계획이 마무리 되면
고덕동과 강일동 일대에만

1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인구 폭증이 현실화 할 조짐도 감지됩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고덕강일지구 일대의
인구 폭증과 인프라 절벽 문제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공염불로 끝난 건 마찬가지 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덕강일지구 일대의 인구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인프라 확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심교언
교수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고덕강일지구나 하남 쪽 개발을 할 때 대형 인프라 확충에 제약조건이 많았습니다. 대중교통 조차도 버스 노선 정도만 있고, 지하철이 충분히 확충되진 않았었죠. (교통 인프라 사업 진행 시) 지역 주민의 불편 해소라던가 장래 개발의 예상 등을 감안해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동구 인구수는 약 43만 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잇따른 개발 계획으로 2020년엔 48만 명을 돌파해, 내후년(2022년)엔 54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구 폭증과 인프라 절벽이라는 기로에 서있는 고덕강일지구의 문제를 풀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한 건 아닌지, 고민해 볼 때입니다.

집중취재 왓이슈 였습니다.

서울경기케이블TV 박영찬 기자  ycp@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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