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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OTT의 해...유료방송의 미래는?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0.01.30 10:56
샌프란시스코 AT&T 박물관에 설치된 드라마 <프렌즈> 세트장

지난 1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파웰(Powell)역 근처 AT&T 박물관.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이곳에선 드라마 <프렌즈>의 각종 소품과 사진, 그리고 재현된 실제 세트장도 볼 수 있다. 마침 마틴 루터 킹 휴일 시즌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해 AT&T는 드라마 <프렌즈>의 방영권을 확보한 것을 기념해 프렌즈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설치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추수감사절 즈음에는 <Friendsgiving>이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지난 2019년은 <프렌즈> 방송된 지 25년(1994년 시작)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AT&T가 드라마 <프렌즈>를 대대적으로 광고한 이유는 오는 5월 공식 서비스되는 HBO MAX 때문이다. 워너미디어(HBO, CNN 등)를 보유하고 있는 AT&T는 스트리밍 시장 공략을 위해 5월 HBO MAX로 승부수를 던진다. HBO가 보유한 엣지(Edge)있는 콘텐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클래식 콘텐트도 다수 서비스되는데, 드라마 <프렌즈>는 그 중에서도 핵심이다. 이 드라마는 매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청률 1~2위를 다툰다. 지난해 AT&T는 넷플릭스로부터 5억 달러를 들여 방영권을 뺏어왔다. 충성스런 콘텐트 <프렌즈>를 잃은 넷플릭스지만 태연하다. 콘텐트 최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는 간담회에서 최근 공개한 <위쳐(Witcher)를 언급하며 우리는 수많은 오리지널 콘텐트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새로운 해가 시작됐지만 1월은 기업에겐 지난해 실적과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기간이 겹쳐 있다.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해 평가를 받고 또 다른 기업들은 한해의 전략을 발표하는 시기로 삼는다. 특히, 여러 번 강조했지만 올해는 스트리밍 시장에선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디즈니, 애플(지난해 11월)에 이어 NBC유니버설, HBO MAX, 퀴비(Quibi)까지 거의 모든 주요 사업자들이 스트리밍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일단 1월 초 가장 중요 움직임을 보여준 사업자는 NBC유니버셜(NBC Universal)이다. NBC는 그 말도 많던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의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피콕은 타사와는 달리 3개 층위의 상품군을 들고 나왔다. 모든 이들에게 공개되는 무료 상품, 광고 기반 상품(월 4.99달러), 광고 없는 상품(9.99달러) 등이다. 물론 무료 상품에 서비스되는 콘텐트는 양과 질에서 유료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4월 6일부터 공식 서비스되는데 넷플릭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안타깝게도 컴캐스트(Comcast) 가입자가 아닌 사람들은 7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 내 케이블TV 1위 사업자 컴캐스트는 11분기 연속 가입자 감소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피콕의 성공을 더욱 갈망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위기를 피콕이 살려줄 수 있을 것인가.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사업자도 1월에 큰 행보를 보였다. 16일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공개 이후 지난 1월 21일(미국 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주식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약간 못 미쳤기 때문이다. 국내 가입자가 51만 7000명 증가했지만 예상치(FactSheet)였던 80만 2000명보단 적었다. 또 626만 명의 글로벌 가입자가 늘었지만 시장의 예상 수준(605만 명)과는 달랐다. 분기 매출(Revenue)도 52억400만 달러로 예상을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디즈니의 실적은 매우 중요했다.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자인 디즈니+와 애플TV+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첫 번째 공개되는 실적에서다. 물론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Power)를 지닌 1위의 스트리밍 사업자다. 이번에도 분기 가입자는 100만 명이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넷플릭스도 앞으로 치열한 경쟁에 놓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이런 전망이 이번 실적에서 드러났다. 1월을 마감하는 지금, 2분기는 모든 스트리밍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하는 만큼 진정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JTBC 한정훈 기자  han.jungh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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