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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미국 TV광고 37억 달러에 그쳐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0.09.02 09:08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곳곳이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미디어 업계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최근엔 숫자로 된 영향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TV광고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9%가 줄어 약 37억 달러(4조 3,8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분석 회사 iSpot이 매년 1월에서 8월 15일까지 실적을 비교해 집계한 것이다. 37억 달러는 1년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TV광고 시장 규모

<자동차, 여행 업종 광고 대폭 감소>

광고 감소는 업종별 차이가 있었다. 미국 미디어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와 차량 관련 업종이 광고 하락을 주도했다. 이들 업종은 지난 2019년에 비해 12억 달러의 광고를 줄였다. 재택근무나 자가 격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이 급감했다. 사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광고할 일도 줄어들었다. 휴대전화, PC 등 전자 업종이나 통신 업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동기 대비 7억2,000만 달러가 줄었고 관광 업계는 7억1,100만 달러나 광고를 삭감했다. 거의 재앙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업종이 광고를 줄인 것은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혼란 속에도 광고를 많이 집행한 업종도 있다. 정치(대선)나 정부 분야 광고는 5억 달러 가량 증가했고 오는 11월 선거 시즌이 다가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에선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정국에서 주택이나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원격 근무나 재택근무로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미국인들은 점점 비싼 도심 지역을 떠나 교외로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수년 간 미뤘던 집 인테리어 작업도 한창이다.

미국 각 산업별 광고 증감율(Variety)

<광고 증가 분야 1위는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시장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은덕이 나타났다. 광고비를 늘린 산업 중 단연 1위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지난해 1월 디즈니+, 애플TV+ 등을 시작으로 퀴비(Quibi), HBO MAX와 같은 신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뜨거운 마케팅 전쟁으로 이어진다. 자신들의 서비스와 콘텐트를 홍보해 가입자를 대폭 늘리기 위해 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 붇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선 코로나바이러스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산업에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도 최근엔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집에서 쓰는 세탁 세제, 가정용 운동기기 등의 매출이 늘면서 관련 광고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탁 세제 제조사(Laundry Detergents)들은 올해(2020년)만 광에 1억7,900만 달러를 집행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히려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청결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 광고는 큰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광고는 금액도 크고 비중도 높기 때문에 전체 방송시장에 주는 영향도 상당했다. 도요타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들은 광고 예산을 급격히 줄였다. 극장 개봉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4분의 3가량의 극장이 아직 문을 닫고 있고 극장 개봉이 연기되면서 영화 마케팅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고 지출은 9억4,400만 달러 줄었다. 2억 달러 이상 감소 업종 중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음료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2억6,400만 달러의 광고비를 덜 집행했다.

광고 감소 상위 20개 업종

아무래도 야외 활동이 적다 보니 음료 소비량도 줄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음료와 같은 업종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끝나도 계속해 2억 달러 미만으로 공고를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일상화될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는 모양새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의 영향으로 TV 시청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전통 미디어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종사자들에겐 심각한 문제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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