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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Disney), 조직 개편 단행... 독자 유통 부문 신설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부문 개편...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진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0.10.20 10:15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지속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급성장 상황에서 디즈니(Disney)가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디즈니+와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Hulu, ESPN+)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콘텐트 생산과 유통 능력을 한 조직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각 플랫폼의 성격에 맞는 콘텐트를 공급하기 위한 유통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제작 부문도 영화, 예능 및 드라마 콘텐트, 스포츠 등으로 장르별로 단일화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 이후 보여진 메이저 사업자의 변화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3개 부서를 신설(three divisions)하는 것이다. 핵심은 콘텐트를 만드는 곳과 유통하는 부문을 분리한 것이다. 지난 2월 전임 밥 아이거 사장의 뒤를 이어 CEO에 취임한 밥 체이펙(Bob Chapek)은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놀랄만한 성공과 직접 고객 서비스(direct-to-consumer)를 가속화하기 위해, 우리는 성장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바꾸고 주주들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 체이펙(Chapek)은 또

“콘텐트 제작과 유통을 분리하면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콘텐트는 소비하고 싶은 방식으로 전달하는데 더 효과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직 개편의 목적은 뭘까. 먼저 디즈니는 새로운 조직으로 ‘플랫폼과 콘텐트의 환상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체이펙 CEO는 “이번 움직임은 콘텐트 임원들이 새로운 영화나 TV시리즈를 만드는 데 집중하게 한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유통 팀(the global distribution team)은 이들 콘텐트를 극장, 케이블TV, TV채널, 스트리밍 서비스(Disney+, Hulu, ESPN+, Star) 등 어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 구조 개편 발표

[콘텐트 유통 부문, 극장에서 스트리밍까지 모두 담당]

신설된 통합 유통 조직을 이끌 수장에는 카림 다니엘(Kareem Daniel)이 임명됐다. 그는 14년 동안 디즈니에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전엔 소비자 제품 부문(consumer products division)을 담당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 부문은 모든 콘텐트의 글로벌 유통을 감독하며 물론 레베카 캠벨(Rebecca Campbell)이 이끄는 스트리밍 서비스 유통도 포함된다. 디즈니의 모든 콘텐트 유통(배급)을 담당하는 강력한 조직인 셈이다. 정리하면 다니엘의 유통 부문은 글로벌 유통뿐만 아니라 레베카 캠벨(Rebecca Campbell)이 이끌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포함해 디즈니의 DTC서비스로의 확장에 따른 전략과 콘텐트의 유통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 제작 부문도 영화, TV콘텐트, 스포츠로 나뉜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Pixar Animation Studios), 마블(Marvel), 루카스필름(Lucas Films), 20세기 폭스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 서치라이트 픽처스(Searchlight Pictures) 등 디즈니 스튜디오들은 여전히 알란 F 혼(Alan F. Horn), 알란 버그만(Alan Bergman)이 맡는다. 이외 피터 라이스(Peter Rice)는 제너럴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담당하는 대표를 맡았다. 터치스톤(Touchstone), 디즈니채널(Disney Channels), FX 등 케이블TV와 TV네트워크(ABC)에 공급되는 콘텐트들을 만드는 곳이다.

스포츠 콘텐트 부문도 따로 경영된다. 제임스 피타로(James Pitaro)는 ESPN의 수장을 맡아 스포츠 뉴스 외에도 라이브 스포츠 프로그램 생산을 책임진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밥 아이거(Bob Iger)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디즈니에 창조적 열정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조직 관리]

디즈니의 이런 변화는 지난 8월 워너브러더스의 움직임과 유사하다. 워너미디어도 5월 말 런칭한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 두 회사 모두 조직 개편의 중심은 스트리밍 서비스다. 디즈니+(디즈니), HBO MAX(워너미디어)의 성공을 위해 미디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유통과 제작을 확실히 분리하면서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트를 공급하다는 전략이다.

카림 다니엘은 디즈니 역사상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흑인이다. 요즘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다양성에 신경 쓴 모습이다. 그는 글로벌 유통 부문의 실적을 밥 체이펙에게 직접 보고 한다. 그의 임명에 대해 체이펙은 “우리는 DTC 비즈니스(고객 직접 서비스, Direct to Consumer)의 급속한 성장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핵심 초첨은 우리 훌륭한 콘텐트를 최적의 방법으로 전달하고 수익화 할 수 있느냐는 것이고 이런 노력을 이끌기 위해 카림 다니엘이 최적임자”라고 성명을 통해 언급했다.

디즈니 신임 유통부문 대표 카림 다니엘

한편, 카림은 소비자 제품 부문(consumer products division)을 담당하기 전, 디즈니의 이미지너링 작업(Imagineering operations)을 담당했다. 토이스토리랜드 등 회사의 콘텐트나 IP자산을 파크 놀이기구(park attractions)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그는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의 <스타워즈 갤럭시 엣지>도 설계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지만 디즈니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디즈니의 개편 발표가 있던 날엔 주가는 전일 대비 3.2% 오른 128.96달러였다. 사실 이 수치는 만족스럽지는 않다. 올 들어 주가는 13% 하락했는데 경쟁사에 비해선 높지만 여전히 저조하다. 디즈니의 52주 최고 주가는 153.41달러였다. 코로나19로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번 디즈니의 조직 개편 성공 여부에 사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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