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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쇼핑 앱 팝숍 라이브, 기업 가치 1,200억 넘겨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0.11.27 09:00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톱 벤처 캐피털들이 앞 다퉈 관심을 가지는 스타트업이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애플리케이션 ‘팝숍 라이브(PopShop live)’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개인이나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상품(중고나 수제품)을 직접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영상 플랫폼에 개인 쇼핑 방송을 묶어 놓은 형태다. 홈쇼핑의 인터넷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도 그립(Grip)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스타트업(Start-Up)은 최근 1차 펀딩을 받았는데, 1억 달러의 기업 가치가 인정됐다. 작은 규모의 기업으로선 엄청난 가치가 확인된 셈이다. 이런 평가에 놀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스트리밍 쇼핑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이 중 벤치마크(Benchmark)가 라이벌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라이트스피트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등에 앞서 투자에 성공했다. 한국에선 유명하지 않지만 미국에선 유명한 IT 벤처 투자 전문 회사다.

벤치마크는 지난 5월에는 오디오 소셜 미디어 스타트업 클럽하우스(ClubHouse)와 경합했을 때만 해도 투자 가능성이 낮았다. 벤치마크는 지난 2018년부터 팝숍 라이브를 주목했는데, 이번 투자로 임원 1명(Matt Cohler)이 팝숍 라이브의 등기 이사로 참여한다. 이런 밀착 관리가 투자에서 성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팝숍 라이브에 파견되는 임원은 과거 인스타그램, 아사나(Asana), 드롭박스(Dropbox) 등에도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업계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일상 변화에 성공할 스타트업 찾기에 혈안이다.

성장할 만한 기업의 경우 투자사가 직접 비행기를 타고 방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기술 미디어인 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어떤 벤처캐피털은 팝숍 라이브의 창업주 다니엘 리(Danielle Li)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와 투자 논의를 하자며, 전세기를 보낸다고도 했다.

현재 팝숍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올해 말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측정 사이트 앱토피아(Appotia)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베타버전 실적에서 팝 숍 라이브는 미국 내 20만2,000다운로드와 일일 평균 이용자가 3,200명 정도였다.

아직은 소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팝숍에서 물건 판매를 원하는 상인들은 판매자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가입을 통해 앱을 통해 라이브로 상품 판매 방송을 할 수 있다. 팝숍은 상인들이 주문을 추적하고 배송 지원하는 등 부가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편의성이 알려져 가입자도 늘고 있다.

팝샵 라이브 (출처: 공식 홈페이지 화면캡쳐 https://popshoplive.com/)

[젊은 세대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에 대한 관심 증가]

팝숍 라이브에 대한 관심은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애플리케이션 시장 성장에 있다. 요즘 Z세대들은 쇼핑에서 TV채널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구매를 별로 차이를 두지 않는다. 중국에서도 소셜 미디어 커머스 등 라이브 쇼핑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산업 규모가 올해 1,250억 달러의 거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630억 달러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과 함께 중국에서도 팝숍과 유사한 스타트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시장의 성장으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고, 구글 등 대기업들도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 등에 상거래 기능을 추가해 소상공인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자들과 직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게시했다. 이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쇼핑 직거래가 가능한지를 테스트했다.

최근 유튜브도 비디오 쇼핑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블룸버그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영상에 등장하는 상품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시험 중이라고 지난 10월 보도한 적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 판매자들이 자신들의 제품 판매 사이트에 물건을 홍보하는 스트리밍 사이트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다. 사실 TV홈쇼핑이 주도권을 온라인 쇼핑에 넘겨주고, 유료 방송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란 평이다. 홈쇼핑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장악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 혁신 이면에, 기업 난립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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