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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025년 2억6천만 명 스트리밍 가입자 프로젝트 가동10편의 스타워즈 등 앞세워 1위 케이블 컴캐스트와도 협업
jtbc한정훈기자 | 승인 2020.12.14 10:47

지난 2월 로버트 아이거(Iger)는 디즈니의 CEO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그는 CEO를 내놓으면서 2021년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딱 하나의 미션을 완료하고 난 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미션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Disney+)의 성공이다. 지난 12월 9일(미국 시각) 디즈니는 투자자 설명회(investor presentation)를 가졌다.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설명회의 주인공은 단연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이었다.

미국 증권가는 디즈니의 발표에서 아이거(Iger)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에 대한 투자를 최고 속도로 올렸다.

[디즈니+를 위한 10편의 스타워즈]

디즈니는 이번 투자자 발표회에서 10편의 <스타워즈> TV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편은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달로리언 Mandalorian>의 스핀 오프 시리즈다. 참고로 <만달로리언>은 현재 디즈니+ 프로그램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콘텐트로 불리고 있다. 다른 편들은 C-3PO, R2-D2 등 스타워즈 캐릭터를 주연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다. 디즈니는 패티 젠킨스(Patty Jekins)가 감독하는 영화 <로그 스콰드론 Rogue Squadron)>도 공개했다. <원더 우먼 Wonder Woman>을 감독한 젠킨스는 스타워즈 43년 역사상 첫 여성 감독이다. 이 작품은 오는 2023년 크리스마스 극장에 개봉한다.

 

<스타워즈>와 함께 디즈니가 만든 15편의 영화를 디즈니+에 편성한다. <Ice Age>, <Night at the Museum>, <Diary of a Wimpy Kid>, <Sister Act>, <Cheaper by the Dozen> 등이 당장 디즈니+에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작품의 속편도 제작된다. 2007년 뮤지컬 영화 <Enchanted>는 속편이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가 제페토(Gepptto) 할아버지로 출연하는 실사 영화 <피노키오Pinocchio>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된다. 이외 몇 편의 스포츠 드라마도 편성이 예정됐다. NBA 프로농구팀 밀워키 벅스의 스타 야니스 안티토쿤포()의 삶을 다룬 실화 드라마도 제작된다.

 

픽사(Pixar)도 빠질 수 없다. 디즈니+를 위해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카Car>의 신작과 다른 토이 프랜차이즈를 공급한다. 마블(Marvel)은 <Ms. Marvel> 등 최소 10편을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한다. 다른 디즈니 내 스튜디오인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또한 디즈니+에 활기를 불어넣을 준비가 됐다. 크리스 햄스워스(토르)가 출연하고 대런 아노프스키(Darren Aronofsky)가 연출하는 다큐멘터리도 편성한다.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Hulu)에도 오리지널 영화들이 편성된다. 20세기 스튜디오와 서치라이트(Searchlight)가 만든 콘텐트다.

총 100여 편의 디즈니 작품이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되지만 디즈니의 중심은 언제나 품질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발표회에서 “오리지널 작품들을 계속 공급하지만, 우리의 중심은 여전히 양이 아니라 품질(quality)이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이런 콘텐트를 위해 올해만 20억 달러를 제작비로 쏟아 부였다. 디즈니는 제작비를 계속 증가시켜 오는 2024년엔 연간 85억 달러(10조 원)를 콘텐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디즈니+ 가입자 8,700만 명 돌파]

새로운 밥 체이펙(Bob Chapek) 디즈니 CEO는 디즈니+의 가입자도 공개했다. 무려 8,7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는데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돼 이뤄낸 성적이다. 8,700만 명의 가입자 중 30% 가량은 인도 지역이다. 디즈니+ 이용 가격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다.

당초 디즈니는 5년 목표를 8,500만 명으로 잡았었다. 디즈니의 이런 확장세는 저렴한 가격에도 기인한다. 현재는 월 6.99달러로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 최하 수준이다. (그래서 디즈니는 내년 3월 가격을 월 8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화 수준의 콘텐트의 인기도 가입자를 견인했다. <만달로리언 Mandalorian>, <해밀턴 Hamilton>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시대,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7park Data가 일부 패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디즈니+ 이용자 10명 중 4명이 <만달로리언>을 시청했다.

가입자 급증으로 디즈니는 향후 예측 전망도 수정했다. 오는 2025년 2억3,000만 명~2억6,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디즈니는 오는 2024년에 9,000만 명 수준의 가입자 모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현재 넷플릭스(Netflix)는 전 세계에서 1억9,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의 선전으로 전체 디즈니 그룹의 스트리밍 가입자는 1억3,700만 명을 기록했다. 디즈니+ 가입자가 8,630만 명이고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Hulu)는 3,88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도 미국에서 1,150만 명의 구독자를 가졌다.

투자자의 날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에 고무된 디즈니의 자신감이 드러난 장면도 연출됐다. 본격적인 발표가 있기 전, 잠깐의 시간에 자사 애니메이션 <라이언킹 Lionking>에 나오는 유명 대사인 ‘우리의 남은 날은 잘 될 꺼야(하쿠나 마타타 Hakuna Matata)’가 계속 연주됐다. 미국 증권가는 바로 반응했다.

그동안 테마파크 폐쇄와 전통적인 TV채널의 시청률 저하로 인해 디즈니에 대한 평가를 낮춰왔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 실적 발표 다음날인 금요일 디즈니의 주가는 사상 최고(174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의 가입자 실적이 5년 안에 5,5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해왔었다.

한편, 디즈니(Disney)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띄우기 위해 미국 1위 케이블TV사업자 컴캐스트와 손을 잡았다. 컴캐스트(Comcast)의 케이블TV서비스 Xfinity X1과 플렉스(Flex)에 디즈니+와 ESPN+를 통합해 제공하는 계약이다. 이번 협업은 디즈니+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컴캐스트의 2,000만 인터넷, 케이블TV 고객에게 디즈니가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캠캐스트가 자회사 NBC유니버설을 통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를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감한 제휴를 선택했다. 컴캐스트(Comcast) 입장에서도 케이블TV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다. 

 

jtbc한정훈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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