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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기업이 클럽하우스로 어떻게 돈을 버는가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2.19 18:17

소셜 오디오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Clubhouse)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고 있다. 사실 이 앱은 미국에선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전부터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도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잇달아 소개하면서 한 때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할 정도로 뜨겁다.

미국에선 이제 클럽하우스 2단계 접어든 듯하다. 그렇다면 클럽하우스로 어떻게 돈을 벌고 혹은 어떤 아이디를 얻을 까. 이것이 바로 기업들의 관심이다.

미국 IT전문 미디어 버지(Verge)는 지난주 월요일 “노변(따뜻한 불 옆에서 편안한 대화(Fireside)), Firehouse라고 불리는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실시간 방송 대화 플랫폼을 마크 큐반(Mark Cuban)이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큐반은 알다시피 M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다소 괴짜인 억만장자다. 또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클럽하우스과 경쟁하기 위한 유사한 서비스 개발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편승해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트위터(Twitter)도 최근 Spaces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 대화 기능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런 시도들은 미국 IT업계에는 흔하다. 하나의 서비스가 잘 될 경우 경쟁적으로 유사한 기능을 내거나 살짝 비튼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을 넓혀가는 정책이다. 지난 2020년 3월에 시장에 선보인 클럽하우스는 여전히 인기다. 어제 말씀드린 바 있지만,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85만2,000건으로 지난해 11월(5만7,000건)보다 15배 가까이 늘었다.

<오디오 비즈니스를 이용한 비즈니스에 나선 미디어 기업>

이런 급격한 성장세는 메이저 미디어 기업도 집중하고 조바심이 나게 했다. 그래서 디지털 오디오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쿠반의 파이어사이드나, 페이스북의 클럽하우스 유사 서비스 과는 달리, 미디어 기업들은 클럽하우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팔로워를 늘리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쪽으로 비즈니스가 전개된다.

현재 클럽하우스의 TV(Television) 섹션을 보면 대형 TV스타가 아닌 팬 중심의 클럽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요즘 미국의 몇몇 방송사들은 스스로 계정을 만들고 이들 팬클럽을 후원해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스포츠 중계 회사 바스톨 스포츠(Barstool Sports)의 예를 들기도 했다. 현재 클럽하우스의 인기를 이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시도다. 그리고 파라마운트+ 등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홍보하는데도 효과적일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가 모여서 함께 이야기하는 앱인 만큼, 미디어 기업들은 영화 배우나 감독이 클럽을 열어 팬들과 질의 응답도 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를 이용한 수익화 시도>

현재 클럽하우스는 별도 수익 모델이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익화에 나서야 기업의 영속성이 보장된다. 문제는 섣부른 유료화는 확장성을 죽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 후원 중심의 클럽하우스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미디어 기업들이 특정 유료 팬을 대상으로 ‘감독이나 배우와의 대화’를 가질 수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끝나고 나면 다른 소셜 미디어서비스처럼 클럽하우스도 이용량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미디어들의 참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현재도 이들 기업은 오디오 팟캐스트 등의 부서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 지금 오디오 팟캐스트에 대한 인기도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 미디어 기업들을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클럽하우스도 팟캐스트 형식으로 발전 가능하다. 지금은 사용자가 클럽하우스 채팅을 녹화할 수는 없지만, 시간 제한 없이 라이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향후에는 팟캐스트처럼 녹화된 AVOD클럽하우스가 나올 수도 있다.

<결국 클럽하우스와 팟캐스트의 만남으로 수익화>

이는 대유행 내내 팟캐스트 운영을 계속해 온 미국 언론사들에게도 희망적인 미래가 될 수 있다. 2021년 미국 팟캐스트 광고 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20년에 비해 35%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의 성장에 현재 팟캐스트의 인기를 더 한다면 새로운 수익 모델이 생길지도 모른다. 지금도 유료 팟캐스트나 루미니리(Luminary)와 같은 오디오 소설 팟캐스트 등이 존재한다. 오는 12월에는 대형 미디어 기업이 팟캐스트 드라마 등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확장성이 더 필요하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조사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수많은 팟캐스트가 있지만 다양성은 부족하다. 스포티파이(Spotify)는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다. 센서타워가 팟캐스트 앱으로 분류한 앱 중 스포티파이는 1월~2월 11일까지 미국에서 다운로드 건수 300만 건 이상이 다운로드 됐다. 이야기는 스포티파이에 어어 다른 오디오 플랫폼이 성장할 할 경우 그리고 현재 오디오 팟캐스트 시장의 콘텐트가 합쳐지면 새로운 수익 모델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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