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updated 2022.1.28 금 12:47
HOME 오피니언&인터뷰 미디어 인사이드
'E.W.스크립스', 스트리밍 시대에 지역 방송으로 승부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4.21 11:13

미국 지역 지상파 사업자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광고 감소와 스트리밍 서비스 광풍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경우 서서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 시장을 삼키고 있다.

◆ 스트리밍 광풍 속 지역 지상파 어려움

스트리밍 시장 분석 회사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HBO MAX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 총합이 3억 4,000만 명으로 미국 인구(3월 말 현재 3억 3,020만 명)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 명이 여러 개 서비스를 가입해서 가능한 수치다. 올해 3월 31일 기준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재택 근무,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스트리밍 시장 참전, 오리지널 콘텐츠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USA: OTT subscriptions per person

때문에 미국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도 적극적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채널을 공급하는 한편, 2위 지역 지상파 사업자인 싱클레어(Singclair)는 자사 소속 방송사들을 묶어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스티어(Stirr)를 출시했다. 어쨌든, 지역 방송사들의 가장 큰 숙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광풍 속 생존 경쟁이다.

그런데, 이런 흐름과 정반대로 가는 사업자가 있다. 바로 미국 3위 지역 지상파 사업자 E.W.스크립스(E.W.Scripps)다. 이 회사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대에 지상파 플랫폼을 강화해 고난을 이겨내려 하고 있다.  스트립스는 지난해 9월 플로리다 지역 지상파 그룹인 ION을 인수했다. 인수 이유는 이들 방송국이 가진 주파수 때문이다.

(사진=ION television)

스크립스는 이 주파수를 이용해, ATSC3.0 디지털 방송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이용, 양방향 서비스를 하고 멀티 캐스팅을 통해 자사 소속의 다양한 채널을 방송한다. 일종의 지상파 방송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특히, 스트립스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어나면 날수록 무료 지상파 방송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지상파 방송에 케이블TV채널 서비스

최근 스크립스는 이종간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플랫폼에 케이블TV채널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트립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및 케이블TV 뉴스 채널인 뉴스y(Newsy)를 지상파 방송(Over the Air)에 편성하기로 했다. 시점은 오는 2021년 10월 1일부터다. 현재 뉴스Y는 케이블TV 및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도 송출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까지 진출할 경우 지상파-케이블TV-스트리밍 서비스. OTT-OTA에 모두 방송되는 유일한 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은 스트립스의 OTA 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코드 커팅(유료 방송을 중단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하는) 현상에 대응해 스트립스는 OTA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료 방송이나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지상파 방송 채널을 이용해 다양한 채널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2개 이상 채널이 서비스되지만, 이용료는 제도다. 광고만 보면 된다.

OTA에 편성되는 케이블TV채널들도 지상파와 만나면서 이득이 있다. 커버리지가 대폭 늘었다. 지상파 방송 런칭으로 뉴스y는 현재 미국 가정의 80%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스크립스가 보유하고 있는 ION 스테이션(플로리다 등 동부 지역)과 다른 지상파 방송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채널이 송출된다. 시청자들은 저렴한 비용에 매력을 느낀다.

스트립스는 미국 법정 중계 케이블TV 코트TV(Court TV)도 최근 흑인 인권 시외 재판 등으로 인기가 증가하자, 지상파 방송 편성을 고려 중이다. 스크립스 네트워크 회장인 리사 쿠너슨(Lisa Kutson)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TV 시청자들이 무료 지상파 TV와 VOD구독을 결합해 '자체 번들'을 만들어, 뉴스y는 지상파 시장에서 시청자들에게 고품질 무료 뉴스 프로그램을 선사하는 등 스트리밍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y(Newsy)는 본사를 애틀랜타에 두고 워싱턴 D.C. 시카고, 덴버, 피닉스 등에 지국을 설치한다. 워싱턴의 스트립스 지역 총국과 스크립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역 TV네트워크와도 협업을 할 예정이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 저작권자 © 인사이드케이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