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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FOX', 대체불가능한토크(NFT) 시장으로 들어가다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6.24 15:03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s)의 줄임 말이다. 블록 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산에 일련번호를 매겨 소유권이 명확하다. 디지털 파일은 무제한으로 복제가 가능하지만 NFT 세계에선 원본은 하나다. 그래서 디지털 예술품도 일반 재화처럼 거래된다. 희소성에 따라 높은 가격을 매길 수도 있다. 유명인의 트윗 하나, 사진 한 장이 유일한 희소성을 인정받으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NFT가 크게 늘고 있다. 음악은 물론이고 사진, 예술작품 등도 가능하다. 얼마전 토크쇼 <엘렌 드제네러스쇼 Ellen Show>로 유명한 엘렌 드제너러스도 NFT 대열에 합류했다. 그녀의 독백, 사진 등 NTF는 총 3만955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보도 채널 CNN이 NFT시장에 뛰어들었다. 40여 년 간 자신들이 커버했던 단독 영상과 역사적인 현장을 대체 불가능한 유일 디지털 상품(토큰)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CNN은 NFT상품의 이름도 만들었다. 바로 ‘볼트 바이 CNN(Vault by CNN)’이다. CNN의 ‘금고’라는 뜻이다.

CNN은 6월 말부터 NFT를 구성해 판매에 나선다. CNN 41년 역사에서 둘이 나눌 수 없는 유일의 영상과 녹음 등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NFT로 태어난다. 이들 NFT들은 디지털 수집품 형태로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판매된다. 뉴스의 첫 번째 상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보도부터 CNN 단독 영상, 세계 역사의 순간, 무너지는 베를린 장벽 등 다양한 NFT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앵커 돈 레몬과 앤더슨 쿠퍼,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 연관한 단독 콘텐츠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토큰 소유자는 ‘볼트(금고)’ 안에 있는 사용자 페이지에 자신이 소유한 순간을 표시할 수 있다. 또 CNN은 “외부 회사와 합력해 일부 한정판 세트용 NFT의 하드웨어 버전을 제작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영상이 담긴 프리미엄 비디오 화면 케이스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점은 시중에 출시된 다른 NFT와는 달리 암호화페(cryptocurrency)로 CNN모멘트를 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신용카드로 NFT를 구매할 수 있다. 대신 블록체인 회사 ‘블록코(Blocto)’의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

Blocto

질의응답에서 CNN은 “지금까지 이런 역사적 순간의 기록을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용자들은 볼트에서 온라인 자료 화면이나 다큐멘터리를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면이나 잡지 등 물리적 형태로는 소유하거나 전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NN에 이어 최근 폭스뉴스를 보유한 ‘폭스(FOX)’도 NFT 대열에 가세했다. 폭스는 FOX자산을 활용한 NFT콘텐츠와 경험들을 만드는 블록 체인 크리에이티브 랩(Blockchain Creative Labs) 조직을 신설했다.

Blockchain Creative Labs

이와 함께 이 사업부에 1억 달러를 투자해 펀드도 조성한다. 크리에이트브 랩은 NFT를 팔고 디지털 상품들을 조합해 새로운 NFT도 만든다. 폭스가 인수한 ‘벤토 박스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Bento Box Entertainment animation studio)’ 창업주이자 대표인 ‘스콧 그린버그’가 블록체인 크리에이브 랩 CEO도 맡는다.

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CEO ‘찰리 콜리어’는 성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등장으로 벤토 박스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새로운 시장이 탄생했다”며 “창조적으로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혁신가들과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보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블록체인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코미디 장르 애니메이션 ‘크라포폴리스(Krapopoli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내년에 폭스에서 방송된다.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팀은 이 콘텐츠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아트, 단품 동영상 등의 디지털 경험(토큰) 팬들에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미식 축구 스타 톰 브래디,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이 NFT에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WWE 유명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 NFT

스포츠 리그와 스타들도 NFT 열기에 뛰어들고 있다. 프로레슬링 리그 WWE는 6월 은퇴하는 유명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를 중심으로 한 NFT를 내놓고 스트리밍 방송도 했다. 방송에선 언더테이크의 경기 티켓(WrestleMania tickets) 1열 좌석 및 맞춤형 벨트 등이 판매됐다. 미디어 그룹과 유명인들이 NFT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투자비는 적게 들고 수익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래 있는 자산을 이용하지만, 이용 가치는 오디언스들의 반응에 따라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NFT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은 편차가 크다. 정확한 가격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 보니 '튤립 투자' 열풍처럼 거품이라고 평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흐름은 미디어 기업들의 콘텐츠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를 자산으로 하는 기업들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향후 구독 시대가 본격화 됐을 때도 콘텐츠를 ‘화폐화’ 할 수 있다면 더 큰 가치를 오디언스에게 줄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국내 미디어 기업들 중에는 아직 NFT발생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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