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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 진화를 꿈꾸는 미국 지역 미디어 움직임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7.05 13:17

지역 주민들에게 빛(light)를 주는 미디어가 필요하다…
플랫폼으로 진화를 꿈꾸는 미국 지역 미디어 움직임

 

미국 지역 뉴스는 위기입니다. 팬데믹 이후 광고 매출이 급감했는데 아직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익을 찾지 못한 지역 매체들은 감원 등으로 어려움을 해체 나가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구독 미디어로의 진화가 답이지만, 지역 매체의 구독 성공 사례가 별로 없습니다. 얼마 전 LA타임스 오너 패트릭 순셴이 CNN과 인터뷰했는데 이 신문도 유료 구독자가 40만 명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지역 뉴스가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는 뭉쳐서 뉴스 플랫폼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스 플랫폼의 진화 가능성이 있는 의미 있는 움직임을 소개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지역 방송사업자 스크립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새로운 윈도우11에 발표하면서 지역 뉴스와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날씨, 개인 관심 뉴스 등을 보여주는 개인 맞춤형 위젯 태스크바에 지역 뉴스를 노출하는 겁니다. PC의 위치 인식 기능을 활용합니다. 한국에선 크게 부각이 못 됐던 내용입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에서 이런 태스크바 위젯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윈도우11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위젯(Widget)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지역 뉴스 구독료 결제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원하는 지역 뉴스를 결제해 이용하기 편하게 만든 겁니다.

잘만 되면 윈도우가 일종의 지역 뉴스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현금이나 마이크로스프트 포인트로 크리에이터나 매체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0의 태스크바 위젯


한국은 윈도우 같은 OS를 만들지 않지만, 포털이나 스마트TV 등을 통해 지역 케이블TV가 제작하는 뉴스를 노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블TV 위젯을 만들어 놓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현황 등 중요 정보를 전달해줄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럴 경우 지역미디어의 존재 가능성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 단위의 플랫폼이 되고 싶어하는 사업자도 있습니다.

최근 4위 지상파 방송 사업자 E.W 스크립스(The E.W. Scripps Co.)는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OTT) ‘ 플로리다 24네트워크(Florida 24 Network)’를 런칭했습니다.

지역 OTT가 색다를 것이 없지만, 이 서비스는 규모를 키웠습니다.

탬파베이 등 플로리다 지역에 위치한 스트립스 소속 방송사(5개)들이 생산한 플로리다 만의 로컬 뉴스를 송출합니다. 일단 탬파(Tampa), 마이애미Miami), 올랜도(Orlando) 등 주요 지역의 뉴스와 탐사 보도를 중심으로 합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소비자 이슈와 함께 주 정부 정책을 감시하는 탐사 기획 보도가 목표입니다.

플로리다 24네트워크는 24시간 7일 방송되며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스마트TV 등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립스가 이를 런칭한 이유는 변화한 시청 트렌드에 맞춰 뉴스 콘텐츠 도달율을 높이는 동시에 광고 수주를 위한 ‘규모의 경제’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플로리다 인구는 미국에서 3번째인 2160만 명 정도입니다.

브라이언 롤러(Brian Lawlor) 스크립스 로컬 미디어 대표는 "스크립스는 팩트에 기반한 초 지역적인 저널리즘이 지역민 삶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기업들도 OTT를 통해 TV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W 스크립스(E. W. Scripps Company)는 지난 1878년 창업한 미국 4위 규모 미디어그룹입니다. 회사의 모토는 “빛을 주면 사람들은 스스로 길을 찾을 것이다(Give light and the people will find their own way)”입니다.

지역민들에게 빛을 주는 지역 매체가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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