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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번들 시대…이제 내 채널은 내가 정한다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8.06 13:14

스트리밍 서비스는 방송 시장의 미래로 불린다. 그래서 어떤 방송 서비스보다 빨리 변한다. 국내도 그렇지만 더 많은 사업자가 있는 해외는 그 변화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간다. 1년이 다르다. 그래서 플랫폼의 변화 측면에서 스트리밍 시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스트리밍 시장 조사 기관 안테나(ANTENNA)가 최근 2021년 2분기 미국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스트리밍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서서히 해체되고 신규 사업자들에 힘이 강해지고 있다. 아울러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분화하기 시작했다. 모든 장르를 제공하는 일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작해 전문 장르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스페셜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도 늘고 있다. 이들 스트리밍을 묶어서 구독하는 ‘스트리밍 번들 시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불안한 넷플릭스와 훌루의 시대]

일단 미국 유료 프리미엄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Hulu)와 훌루(Hulu)가 절반 가량(48%)을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서비스의 과점 상태는 점점 해소되고 있다. 이 두 서비스의 점유율은 2019년 중반만 해도 스트리밍 VOD시장에서 약 75%를 차지했다.

2021년 2분기 미국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경쟁 서비스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 2년간 이 두 서비스의 성장률은 9%에 불과했다. 지난 2분기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40만 명이 줄었다.

하지만, 전체 스트리밍 시장은 크고 있다. 2021년 2분기 미국 내 프리미엄 스트리밍 시장(유료)은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소비자들은 이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묶음 상품(Bundle)을 만들고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채널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알아서 구독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번들링 시대가 본격화됐다. 넷플릭스와 훌루 이외 디즈니+(Disney+), 피콕(Peacock), 디스커버리+(Discovery+)와 HBO MAX, 쇼타임(Showtime), 스타즈(Staz)의 성장은 유료 스트리밍 번들 시장이 본격 열렸음을 말해준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도 인기 급증]

2년 사이 벌어진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Specialty SVOD services)의 성장이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는 뉴스, 공포 등 특정 장르나 국가 등의 콘텐츠를 집중 편성하는 플랫폼이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일반 프리미엄 스트리밍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년 성장률은 66%에 달했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분기별 점유율 변화

안테나가 측정한 상위 10개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74%나 됐다. 이에 반해 프리미엄 스트림이 서비스는 30%에 머물렀다. 물론 30%도 일반 TV시장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위 표에 나온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한국에선 다소 생소하다. 그러나 공포(Shudder), 예술(Sundance Now), 영국(Brit Box), 공영(PBS), 다큐멘터리(Curiosity) 등의 전문 장르 스트리밍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별 성장률

결과적으로 말해 프리미엄 스트리밍 시장 성장이 앞서가고 전문 채널처럼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성장세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도 높아짐에 따라 우리도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열풍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영국 콘텐츠의 성공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자들도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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