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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지역 지상파 그룹 '넥스타', 2위 미디어 '더힐' 인수수평과 수직 미디어의 만남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8.31 11:10

미국 2위 디지털 정치 미디어 ‘더 힐(The Hill)’이 1위 지상파 방송사 그룹 넥스타 미디어(Nexstar Media)에 인수됐습니다. 인수 금액은 1억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40억 원 정도입니다.

넥스타는 알다시피 미국 전역에 199개 지역 방송사를 소유한 1위 지역 네트워크입니다. 미국 전국 방송 권역의 39%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넥스타는 케이블TV 뉴스 채널 뉴스네이션(NewsNation) 런칭하고 전국 뉴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뉴스네이션의 가시청 가구는 7500만 가구에 달합니다.  넥스타는 뉴스네이션과 더힐을 통합해 네트워크 사업부문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 부문은 라디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지역 미디어]

넥스타의 더힐 인수는 다소 의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 매체의 전국 미디어 그것도 정치 디지털 미디어는 생경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이번 인수는 넥스타의 뉴스 시장 오디언스와 점유율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넥스타그룹 대표이자 COO인 팀 카터도 “이 거래가 뉴스에 집중된 넥스타의 콘텐츠 전략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더힐은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미디어며 정치 리포트와 신뢰있는 분석 등을 균형감있게 전달하는 브랜드다. 이는 넥스타의 전국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넥스타의 고객인 지역 주민들은 뉴스를 보기 위해 지역 방송을 시청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 유튜브의 기세가 강하지만,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해주는 곳은 지역 매체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힐의 전문성과 넥스타의 지역성이 합쳐지면 그 시너지는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커버리지도 크게 늘어납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더힐(The Hill)은 월간 평균 사용자 4,800만 명과 총 페이지뷰 22억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넥스타의 디지털 플랫폼은 평균 9,100만 사용자와 연간 78억 페이지뷰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더힐과 넥스타를 합치면 미국 디지털 미디어 소비자의 3분의 1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더힐은 뉴스 시장에서 넥스타의 위치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더힐은 100명의 정치 전문 기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미국에서 가장 큰 독립 정치 뉴스 사이트로 정치 뉴스 분야에선 CNN에 이어 2위입니다. 2021년 8월 현재 더힐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23만 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더힐의유튜브 채널은 평균 일일 방문자수가 150만 명을 넘겼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골고루 시청하는 유튜브 특성상 더힐의 디지털 구독자는 넥스타의 디지털 독자도 늘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 뉴스와 지역 뉴스의 시너지]

더힐은 현재 워싱턴 중심 미국 정치 뉴스와 비즈니스, 국제 관계 뉴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서비스는 웹사이트며 워싱턴 의회 주변에 무료 신문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힐의 전문성과 넥스타의 지역 취재망이 합치면 뉴스 보도 양과 질에서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직과 수평 취재력이 강화되는 겁니다.

넥스타의 전국 기자는 5,500명에 달합니다. 넥스타는 27만5,000시간의 지역과 전국 뉴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더힐은 디지털 뉴스 채널 ‘힐TV’를 런칭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일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 ‘Rising’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방송 시장,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두 매체는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뉴스네이션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더힐의 오리지널 뉴스도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지역 뉴스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치’콘텐츠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만큼, 넥스타의 커버리지에 더힐의 깊이를 더하면 상당한 파급력도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매체로의 젊은 층의 유입도 예상됩니다. 우리 지역 방송 현실에선 부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수직과 수평 결합은 한국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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