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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가 지역 뉴스의 미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JTBC 한정훈 기자 | 승인 2021.09.27 10:50
pixabay

미국의 각 지역의 로컬 뉴스들만 뉴스레터 형태로 서비스하는 뉴스레터 미디어 ‘6AM CITY’가 500만 달러(60억 원)를 투자 받았다. 6AM CITY는 말 그대로 매일 6시 각 지역에 대한 상세 뉴스를 메일로 보내고 받는 미디어다. 크리에이터 경제 시대 새로운 미디어 형태인 뉴스레터와 팬데믹 이후 지역 오디언스와 접점 상실에 어려워하고 있는 지역 미디어 사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각 자신이 잘고 있는 지역의 뉴스레터를 정한 뒤 이메일을 넣고 구독하면 된다.

6AM CITY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6AM CITY는 뉴미디어 로컬 뉴스(Local News) 분야에서 가장 뜨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 하나다.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그린빌(The Greenville)에 위치한 이 스타트업은 올해(2021년)만 500만 달러(59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생 스타트업으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이언 헤피(Ryan Heafy)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022년에는 매출 성장률이 200~30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지역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추수 감사절까지 텍사스 오스틴, 시애틀, 캔자스 시티,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등 24개 지역으로 뉴스레터 커버를 확대한다. 올해 6AM 시티는 주로 미국 남동부 8개 도시에서 서부 5개, 텍사스 3개, 그리고 중서부 몇몇 도시로 확장됐다.

[독톡한 컨셉트에 투자도 활발]

6AM CITY의 가장 최근 펀딩은 제프 비니크(Jeff Vinik)의 개인 투자 회사가 이끌었다 플로리다의 아이스하키팀 탬파베이 라이트닝(Tampa Bay Lightning)의 구단주다.

제프 비니크 (CNBC Television)

추가 펀딩도 CNN 프로듀서 출신(Rohit Agarwal) 등 미디어 분야 주요 임원들에게 나왔다. 지역 미디어와 뉴스레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이들이다. 현재 6AM CITY의 투자자 중 2명(VentureSouth와 Harbright Ventures)도 이번 라운드에 참가했다. 이 라운드는 6AM City의 총 모금액은 거의 900만 달러(105억 원)에 달한다.

[이메일 구독자 100만 명 예상]

6 AM CIYT는 수개월 내 각 지역 이메일 구독자 10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성장을 위해 투자금으로 고용도 늘리고 있다. 뉴스레터에 경험이 많은 최고 경영진도 영입했다. 이 중 허스틀(The Hustle) 전 대표였던 아담 라이언(Adam Ryan)은 이사회에 참여했다. 허슬러는 가상화폐, 에너지, 빅테크, 통신 등 경제 주요 관련 무료 뉴스레터와 웹사이트, 팟캐스트를 운영 중이다. 현재 허슬 뉴스레터 구독자는 100만 명 이상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에밀리 파크허스트 (Linkedin)

또 아메리칸 시티 비즈니스 저널(former American City Business Journals) 발행인이자 대표였던 에밀리 파크허스트(Emily Parkhurst)도 콘텐츠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6AM CITY는 지역 뉴스레터 확장과 관련한 영업 담당 직원과 기자 등 30여 명을 뽑고 있다. 지금은 60여 명이 근무 중이다.

6AM CITY의 임무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 커뮤니티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뉴스레터를 미래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기자)와 오디언스(지역민)이 직접 만나는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상거래나 광고 등의 부가 수익도 발생할 수 있다.

라이어 헤피 COO (왼쪽/AXIOS)

헤피 COO는 성명에서 "콘텐츠, 커머스, 커뮤니티 등 3C를 잘 묶어주는 뉴스레터가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수익원도 고민 중이다. 6AM CITY는 연말까지 로열티 기반 구독 플랫폼, 가입자 인수 추천 프로그램(a referral program for subscriber acquisition), 지역 상거래 플랫폼 등을 뉴스레터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 뉴스레터의 성공 가능성은?]

미국 지역 미디어 시장은 위기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구글, 페이스북 등 오픈 플랫폼이 광고 매출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제 뉴스를 언론사가 아닌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얻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방송협회(NAB) 의뢰로 리서치 회사 BIA Advisory Services가 조사한 자료(Economic Impact of Big Tech Platforms on the Viability of Local Broadcast News)에 따르면 미국 지역 TV방송사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때문에 매년 18억7,300만 달러(약 2조)의 광고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예일대학교에 발행하는 소식지 예일 인사이트(Yale insight)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미국 지역 신문은 2,000여 개가 사라졌다.

BIA Advisory Services 조사

많은 정부 기관과 스타트업, 비영리단체들이 지역 뉴스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법안도 발의했다. 지난 여름 미국 의회는 지역 미디어에 대한 세금 지원 및 지역 광고 세금 감면 등을 골자로 한 ‘지역 저널리즘 지속성 법안(The Local Journalism Sustainability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하원에서 양당의 지지를 받았고 상원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지역 광고 시장을 지키고 페이스북에 넘어간 지역 여론 조성 기능을 되찾아오기 위한 노력 중에는 지역 기반의 뉴스레터 서비스도 있다.

Substack

지역 기반 뉴스레터는 지역 미디어를 살릴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크레에이터와 팬들이 직접 연결되는 크리에이터 경제 시대, 이메일을 통한 뉴스레터 플랫폼이 뜨고 있다. 작가나 예술가,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레거시 미디어에 속해 있던 기자들도 회사를 나와 서브스택(Substack), 페이스북 뉴스레터, 트위터 리뷰(Revue) 등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 뉴스레터는 미디어에 새로운 유료 모델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버티컬 미디어로 팬들이 진짜 원하는 콘텐츠를 사이트가 아닌 팬들의 이메일로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뉴스레터 주제를 재능이 아닌 지역으로 확장하면 ‘지역 미디어 플랫폼’으로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지역에 특화된 소식이나 문제점을 담은 뉴스레터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팩트를 생산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의미 있는 정보만 전달한다면 지역 뉴스레터의 유료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xios 덴버

또 6AM CITY처럼 지역 기반 상거래 시스템, 개인에게 직접 전달된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 이메일 광고 등을 유치하는 수익 모델도 고민할 수 있다. 때문에 지역 기반 뉴스레터에는 많은 이들이 뛰어들고 있다. 6AM CITY에 앞서 악시오스도 지역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있다.

악시오스(AXIOS)는 지난 2017년 경제, 정치, 문화 등 전문 분야 뉴스레터를 런칭해 왔었다. 지난 2020년 악시오스(AXIOS)는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뉴스레터 미디어 샤롯 아젠다(Charlotte Agenda)를 인수했다.

악시오스 샤롯

이어 이를 지역 뉴스레터(Axios Local)로 확장했다. 지역 크리에이터 경제로 진입한 것이다. 현재는 덴버, 탬파베이, 미니애폴리스 등 20여 곳의 미국 지역 거점에 해당 지역에 특화된 뉴스레터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덴버(Denver)의 경우 10만 명에 매일 배달되고 있어 광고 매출에도 긍정적이라고 회사는 평가하고 있다.

JTBC 한정훈 기자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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