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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탁구, 스포츠 예능을 즐기자tvN 올탁구나!
공희정 콘텐츠 평론가 | 승인 2022.03.07 15:07

베이징 겨울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응원하다보니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도 뻥 뚫렸습니다. 각국의 최고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는 도전이 만들어내는 감동과 승리와 역전이 전해주는 짜릿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역시 스포츠는 대본 없는 드라마였고,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과 닮아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예능은 스포츠 천하입니다.

<뭉쳐야 찬다>(jtbc), <골때리는 그녀들>(SBS)을 통해 축구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더니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은 <골벤져스>(tvN), <골프왕>(TV조선) 등이 때 아닌 골프 바람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에 도전했던 <라켓 보이즈>(tvN), <뭉쳐야 찬다>의 농구버전인 <뭉쳐야 쏜다>(jtbc), 여자들의 농구 입문기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jtbc)까지 종목은 확장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탁구입니다.

<올탁구나>(tvN)는 강호동과 은지원을 중심으로 연예인 탁구팀을 구성하여 리얼 탁구대회에 출전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훈련시킬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코치는 국가대표 탁구선수 서효원과 정영식입니다. 탁구는 축구나 농구, 배드민턴등과 함께 널리 보급된 생활 체육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대중들의 탁구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탁구나!>가 대적해야할 상대는 막강할 것입니다.

팀원 선발은 오디션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탁구가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은지원은 젊음에 방점을 찍었고, 함께 성장하는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는 강호동은 탁구에 대한 열정에 집중했습니다. 스포츠 예능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원자들이 몰렸습니다. 은지원팀 지원자들은 날쌘 기술과 힘으로 자신들의 탁구력을 뽐내며 젊은 탁구를 향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강호동팀 지원자들은 생활 탁구의 달인으로써 노련함으로 무장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팀이 되었든 오디션에 임하는 지원자들은 마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루 듯 자신의 기량을 남김없이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배우 박은석은 오디션을 위해 3개월째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고 했고, 강철부대 출신 이진봉은 자기만의 탁구론으로 유승민 감독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군대에서 독학으로 배운 탁구임에도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가수 신예찬, 연예계 최고 에이스로 극찬을 받은 가수 강승윤 등 선발된 멤버들은 화려했습니다.

모든 스포츠 예능의 시작은 예능스러웠습니다. 헛발질에 헛손질, 달려야 하는 그라운드에서 넘어지고 받아내야 하는 공은 완벽하게 놓쳤습니다. 연예인이든 전직 국가대표 선수이든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에 차올랐습니다. 이들을 경기라도 할 수 있는 스포츠맨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감독들의 고민은 깊어갔습니다. 기라성 같은 국가대표 출신 감독들에게 스포츠 예능은 그렇게 새로운 시험대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명장이라 하더라도 이 도전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그들은 해냈습니다. 그래도 <올탁구나!>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실력을 갖춘 멤버들로 구성되어있어 좌충우돌이 만들어낼 재미는 적을 수도 있지만 능력 있는 자들이 만들어내는 고차원의 재미가 기대됩니다.

해보겠다는 결심,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도전과 성장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해보고, 안되면 또 해보고, 그러다보면 해낼 수 있음을 알기에 스포츠 예능이 전해주는 감동은 항상 진하게 다가옵니다. 강호동의 ‘전설의 강호’팀과 은지원의 ‘퐁당퐁당’팀으로 팀 구성을 마친 <올탁구나!>가 어떤 감동을 만들어낼지, 탁구에 이어 또 어떤 종목이 스포츠 예능으로 등장할지. 스포츠 예능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공희정 콘텐츠 평론가  news@inc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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