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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 앞에 밀려나는 용산역 홈리스
서울경기케이블TV 박용 기자 | 승인 2022.05.13 17:56

【 앵커멘트 】
용산역의 공중보행육교 신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이곳에 십수년간 있던
텐트촌 홈리스들의 
이전이 현실화됐습니다.
공사 구간과 겹치는 
일부 텐트가 옮겨졌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박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용산역 보행육교 신설을 위한
포크레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용산역에서 건너편을 잇는
노후된 보행육교 대신
새로운 육교를 짓는 공사인데

이 과정에서 보행교 밑 
홈리스들의 텐트 일부가 밀려나면서 
빈 공터가 됐습니다.

공사구간과 겹치기 때문에 
텐트 이전이 불가피했던 겁니다.

지난달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텐트 두 동이 
있던 곳이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포크레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던 텐트 두 동은 이 뒤쪽에 있는
이곳과 저곳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 텐트촌 주민 )
"텐트 쳐 놓은 걸 철거시키려고…빼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

거 왜 그러냐 그랬더니 공사 들어가니까 빼야 되겠다. (사전에 옮기겠

다 하는 얘기가 있었나요?) 그런 말도 없었고 옮기라는 말도 없었고 

갑자기 와 가지고 저한테 아무런 합의도 없었고."


하지만 시공사의 얘기는 다릅니다.
사전에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는 것.

이전을 위한 새 텐트를 구매해줬고 
공사 관계자들이 텐트를 옮길 때
해당 홈리스 주민이
자발적으로 짐도 옮겼다는 겁니다.


( 시공사 관계자 )
"서로들 관점 차이가 있는데 나는 텐트를
다 사줬잖아요. 그리고 그 양반들이 집(텐트)을 스스로 지었다고. 내

가 지어준 게 아니니까 서로 잠정적인 합의로 이루어진건데 주민들은 

최종 합의가 없었다는 얘기거든요."


"대책없는 강제철거 용산구청 규탄한다"


상황이 이렇자 텐트촌 홈리스들과 
시민단체인 홈리스행동이 
강제철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용산구청과 홈리스 주민들간에
이주대책이 논의 중인 과정에서 
일방적인 철거를 했다는 것.

또한 주거취약계층의
임대주택 이전을 돕는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산구가 소극적으로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 안형진 홈리스행동 활동가 )
"주소등록이 가능한 쪽방·고시원만 신청할 수 있다는 거죠. 지금 용산

구청 말 대로라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침을 임의적으로 판

단하고 제도를 소극적으로 적용하는 부적절한 행정에 불과하다고 저

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용산구는 홈리스행동의 이런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신청 자격을 얻기 위해서
전입신고가 가능한 고시원 등의 
비주택에서 먼저 3개월 이상 거주할 것을 
안내했다는 것,

하지만 홈리스 주민들이 
이동을 반대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답변을 국토부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올해 안에 끝낼 예정인 
신규 보행육교 공사는 시작됐고
텐트촌 홈리스들의 
주거지 이전은 지지부진한 상태.

텐트촌 주민들의 불안은
하루하루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하순철 텐트촌 주민 )
"차라리 (임대주택에) 안들어가는 게 나아요. 여기가 편해요. 이곳이 

편해요. 그런데 어떡할 지 모르니까 마음이 불안하다니까. 이렇게 할 

바에는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게 낫죠. (여기 생활이 편하긴 하지만 마

음이 불안하니까?) 그렇죠."


딜라이브 뉴스 박용입니다.

 

서울경기케이블TV 박용 기자  parkyong@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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