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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홍보우먼 3인방,
“일하는 모습 보면, 지인들이 놀라죠”
SBS E! 김재윤 선임기자 | 승인 2013.04.29 16:23

방송가는 화려하다.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톱스타들, 그리고 그들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을 빛내기 위해 무대 뒤에서, 카메라 앵글 밖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들도 많다.
대표적인 직업군이 바로 방송 홍보 업무.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여도 수많은 방송 콘텐츠들 속에서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인물들을 띄우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렵다.
수많은 케이블채널들 속 자신의 채널과 콘텐츠들을 빛내고 있는 티캐스트의 이서연 양하나, 현대미디어의 김미나씨 등 케이블 홍보우먼 3인방을 만나봤다.

   

‘낚시’보다는 ‘정공법’으로…
기사는 남겼어도 본인들의 모습과 발언을 남기는 게 처음이라 어색해하던 세 사람. 하지만 ‘홍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던지자 이내 눈을 번뜩이는 모습은 마치 ‘여전사’ 같았다.
그녀들이 ‘여전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근 방송가를 둘러싼 홍보전이 총성 없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지상파, 케이블 TV, 종편 등 수십 여 개 채널에서 쏟아내는 콘텐츠도 많은데다 하루에도 이와 관련해 수백 여 개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낚시’의 유혹도 있을 터. 하지만 이들은 예상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타이틀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이 없으면 기자들도 독자들도 짜증나죠. 요즘은 업계에 대해 다들 잘 아시 니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티캐스트 이서연, 이하 이)

“채널 특성상 연예인들의 돌발발언 같은 관심을 끌만한 이슈가 적어요. 그리고 돌발발언이 있다고 해도 ‘낚시’를 하면 장기적으로는 손해에요. 채널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죠”(티캐스트 양하나, 이하 양)

“제가 작성한 보도 자료가 많이 기사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물론 있죠. 하지만 일적으로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낚시는 결국 저와 저희 채널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일 같아요. 특히, 진실 여부를 떠나 온라인에서 파생되는 이슈들은 그 자체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조심스러워요”(현대미디어 김미나, 이하 김)

채널 특성상 예능보다는 미드, 중드, 여성, 패션, 아웃도어 트래블 등 특화된 콘텐츠가 많은 만큼, 이들 삼인방은 ‘정공법’을 최고의 홍보수단으로 택하고 있다.

“홍보를 맡은 콘텐츠에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홍보 포인트를 잡기 어려운 점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콘텐츠 퀄러티가 좋은 만큼 정면승부를 하고 있어요. 아울러 페이스북 시사회나 이벤트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죠”(양)

“배우나 제작진 현지 인터뷰, 미드와 우리나라 드라마와의 비교 등 미드로부터 파생되는 소스들도 많은 것 같아요. 마니아층 비중이 높은 만큼 그런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잡아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이)

“중국드라마들은 최근 방송 트렌드들과 함께 묶어서 홍보하고 있어요. 특히 드라마 예능보다 상대적으로 다큐가 많은데, 콘텐츠가 좋은 만큼 꼼꼼히 살피고 그 안에서 기사거리들을 찾아요. 또 아웃도어 채널의 경우엔 파워블로거분들도 자주 접촉하고 행사기획도 많이 하죠”(김)


'드라마의 제왕’ 보며 감정 이입
3년차, 2년차 답지 않게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노련함’을 발휘하고 있는 이서연 양하나 김미나씨. 변화무쌍한 업계에 있는 만큼 ‘멘붕’의 순간은 있었지만, 이런 과정들을 거쳐 이들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극 중 최시원씨가 제작발표회를 거부하는 신이 있었는데 감정이입을 하면서 봤어요.(웃음) 극의 내용보다 극 중 홍보담당자는 어떻게 할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었죠. 지금도 인터뷰나 기획기사가 게재되면 ‘아, 이 홍보 담당자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어요”(양)

“프로그램 자막에 제 이름이 나오는 게 그렇게 뿌듯할 수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타사 프로그램 볼 때도 홍보담당이 누구인지, 자막은 언제 나오는지 저도 모르게 챙겨보게 되더라고요”(김)

“제가 홍보했던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을 추후 타 작품에서 봐도 반갑더라고요. 그 연예인 뜨거나 좋은 일이 있으면 괜히 제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보도자료를 챙길 때 사심(?)도 약간 들어가고 기사화 이후에 파장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이)

이미, 홍보가 삶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이서연, 양하나, 김미나씨. 이들 삼인방은 홍보가 피(P)가 나고 알(R)이 배기는 일이지만, 한 번 그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위 낚시성 기사와 ‘논란을 위한 논란’이 많은 방송가 뉴스에서 ‘건강한 홍보’를 표방한 케이블 홍보우먼 3인방. 이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휴일에도, 여행 중에도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기사 검색을 해요. 주위에서 스마트폰 중독 아니냐고 할 정도죠. 집에서는 물론 음식점이나 헬스장 가서도 저희 채널로 TV를 틀어놓곤 해요. 적어도 홍보할 때는 평소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저희의 모습에 주위 사람들도 깜짝 놀랄 때가 많죠. 제가 즐거워야 제작진과 시너지도 나고 홍보도 잘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위에 전하고 싶어요”(세 명 일동)

※ 이 글은 2013년 4월 29일자 SBS E! 뉴스로 게재된 내용이며, 저작권자의 허가를 얻어 게재합니다.

 

 

 

SBS E! 김재윤 선임기자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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